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우승. 우승.” 6일 일구상 시상식이 끝난 후 야구인은 2020 도쿄 올림픽 우승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그러나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의 표정은 밝을 수 없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자신할 수 없었다. 한국야구의 ‘민낯’을 걱정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달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김성근 전 한화 감독은 2019 WBSC 프리미어12를 지켜보며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과정’과 ‘내용’이 좋지 않았다.

대만, 일본과 총 세 차례 싸워 모두 졌다. 특히 일본과 결승전에서 1회 홈런 두 방을 친 걸 빼고는 힘을 쓰지 못했다. 약속의 8회와 기적의 9회는 없었다. ‘실력’으로 밀렸다.

김 전 감독은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건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큰 선수’가 부족했다”라며 제자 김광현(SK)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응원했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프리미어12를 보면서 아쉬움이 참 많았다. 한국에서 본 한국야구는 괜찮다. 그러나 세계에서 본 한국야구는 많이 부족하다.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일본 야구대표팀과) 차이가 너무 났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은 6개국이 참가해 경쟁한다.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 멕시코, 이스라엘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2장은 내년 예선에서 주인을 찾는다.

금메달 경쟁률은 6:1이지만 더 험난하다. 프리미어12 같은 결말이 반복될 수도 있다.

김 전 감독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면 올림픽을 뛸 수 없다. 투수가 약해진다. 타자도 마찬가지다. 느린 공은 쳐도 빠른 공을 못 친다. 그러니까 일본 투수에 (호되게) 당하지 않았나”라며 혀를 끌끌 찼다.

김 전 감독의 쓴소리는 이어졌다. 대표팀 야구가 문제가 아니다. 한국야구의 공멸을 걱정했다.

2018년부터 소프트뱅크 코치고문으로 활동 중인 그의 눈에는 한일야구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게 훤히 보인다.

김 전 감독은 투자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비교대상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3연패를 이루고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288홈런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발렌틴과 협상 중이다. 계약 규모만 2년 10억엔이다.

김 전 감독은 “올겨울 소프트뱅크의 전력 강화를 국내 프로야구 프런트가 배워야 한다. 우승해도 만족하지 않고 선수를 영입한다. 프런트는 현장이 어떻게 싸워야 할지 만들어준다. 일본 1위가 아니라 세계 1위를 목표로 한다. 그런데 국내 프로야구는 계속 작아지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이기려면 투자 없이 안 된다. 육성도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하지 않는다면 죽는다”라며 “(구단 운영에) 목적과 방향이 중요하다. 육성을 강조한다는 구단이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묻고 싶다. 내 눈에는 프로야구는 물론 다른 프로스포츠까지 (투자하지 않고) 이대로 가라앉기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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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성근 감독님이십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0&aid=0000650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