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1군 고문을 맡고 있는 김성근 전 감독이 KBO리그의 발전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김 전 감독은 지난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로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프로지도자상 시상을 맡은 그는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근황과 일본야구의 장점, KBO리그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설명했다.

“그 동안 2, 3군을 오갔는데 내년부터 1군을 맡게 됐다”는 김 전 감독은 소프트뱅크에서 배운 점으로 ‘안주하지 않는 자세’를 꼽았다.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의 적극적인 투자 아래 지난 2017년부터 일본시리즈 3연패를 거둔 팀. 김 전 감독은 “우승을 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전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한다”며 “소프트뱅크에서 구단과 조직의 힘을 배운다. 우리나라 프런트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프런트와 현장의 긴밀한 협조를 소프크뱅크 선전의 원동력, 또 한국야구가 본받아야할 점으로 꼽았다. 그는 “프런트가 현장이 싸울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지난 우승 때도 시즌 도중 쿠바에서 투수를 데려와 그 선수가 활약해줬다”며 “소프트뱅크는 일본만이 아닌 세계 1위를 목표로 한다. 나도 예전부터 갖고 있었던 생각이다. 우리나라 야구도 그렇게 흘러갔으면 한다. 지금은 전부가 작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KBO리그의 화두가 된 샐러리캡 도입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골자는 과감한 투자였다. 김 전 감독은 “구단마다 생각이 있겠지만 이 세계에서 이기고자 할 때는 투자 없이 안 된다. 투자가 뒷받침된 육성은 전혀 다르다”며 “우리나라 2군 선수들은 해외에 가서 경기하지 않는다. 반면 일본은 3군인데도 일본 열도를 돌아다니고 한국에 가서도 연습경기를 한다.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 배워야할 점이다. 자꾸 축소만 하면 스포츠가 죽는다”고 전했다.

김 전 감독은 KBO리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육성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KBO리그 구단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단순히 변화를 주는 것에만 그치고 있다. 이는 야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다른 스포츠 전체를 가라앉게 만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데이터야구를 두고는 “옛날부터 했던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데이터는 여러 측면에서 생각이 필요하다. 프런트에서 이를 주도해봤자 알 수 없다. 현장이 이를 어떻게 알고 (선수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는지가 중요하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전 감독은 끝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광현과 김재환에 대해 “가서 어떤 보직을 맡느냐가 문제다. 김광현은 선발, 불펜, 마무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김재환 역시 마찬가지다. 맡은 역할에 따라 바뀌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김성근 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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