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중세시대




농부: 어디보자.... 올해 수확량을 계산해보면.. 우리 가족이 먹고서도 조금 남겠네?




농부 와이프: 남은 밀을 어떡하죠?




농부: 글쎄.... 먹어 치울수도 없고.... 푸파해야하나



농부2: 저는 반대로 밀농사는 망쳤지만,

키우던 닭이 새끼를 많이 까서 닭고기가 남아도네요 ㅠㅠ



농부: 어? 남는 밀하고 바꾸실?
 



농부2: ㄱㄱ

 

이렇게 물물교환을 하는 원시적인 시장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는데




농부2: 히히 닭고기 또 들고왔습니다




농부: 죄송한데 저 엊그제부터 닭고기 안먹어요...




농부2: ? 왜요




농부: 아 제가 이제 비건으로 살기로 결심해서;; ㅎㅎ ㅈㅅ;;



 

농부2: 망했누

 

이렇게 거래자간의 희망 교환품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를 보안하기 위해, 물물교환을 대리해주는 수단인 화폐가 생겨났다.

또한 이를 대리해주는 중개상인도 생겨났다.


 


중개상인: 저한테 닭 파세요. 당연히 커미션 포함한 가격으로 ㅎㅎ



농부2: 그럼 님은 뭐줄거예요?




중개상인: 자 여기요




농부2: ??? ㅅㅂ 이게 뭐예요




중개상인: ? 이거 금화인데요?




농부2: ㅅㅂ 뭐 먹지도 못하는거 어따 쓰라고



중개상인: 대신 이게 있으면 다른 물건을 살 수 있어요.

당장 가지는 것만으로는 효용이 없지만....




중개상인: 교환을 거치면서 가치가 생기겠죠?




농부2: 뭔소리야 ㅅㅂ, 뭐 어쨌든 팔테니까 금화줘요




농부: ?? 님 손에 들고있는거 금화임?




농부2: ㅇㅇ



농부: 님 밀 줄테니까 그거 대신 주실? 지붕 고치려고 목수 불렀는데, 목수가 금화 달래서...




농부2: 아하! 이런식으로 가치가 생기는 거구나

 

하지만 곧 이런 기본적인 사실은 잊혀졌고,

사람들은 돈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부관료: 야 어디가냐



 

중개상인: 아 와인 사러 프랑스로요 ㅎㅎ

걔네들이 만드는 와인이 그렇게 죽인다는데 ㅎㅎ

 


정부관료: 가지마




중개상인: ??????? 왜요 ㅅㅂ



 

정부관료: 와인사면 어!?, 금화 걔네들한테 줄거 아냐 어!? , 그거 국부유출이잖아

 



중개상인: 아니 ㅅㅂ 그럼 죽을때 돈싸들고 가요? 돈있으면 써야 할거 아냐




정부관료: 아무튼 가지마 ㅅㅂ, 물건 팔러가는거라면 또 모를까




프랑스 관료: ? 야 그럼 우리 남는 와인은 어쩌라고?



정부관료: 응 그건 느그 나라 사정이고요~ 와인 사봤자 취해서 꽐라밖에 더 됨? 가지마

 



프랑스 관료: ㅅㅂ 그런식으로 나온다 그거지? 그럼 우리도 너네 밀 안삼 ㅅㄱ

 



정부관료: 우린 니네꺼 더 안삼 ㅅㄱ
 

 


중개상인: ㅅㅂ

 

그러다보니 말 그대로 국가는 돈을 가지고만 있게 되었고,

당연히 경제성장은 멈추게 되었다.

돈은 가지고 있어봤자 그 자체로는 아무런 효용도 없기 때문이다.





정부관료: ? 이상하다. 왜 점점 더 가난해지는것 같지....



애덤 스미스: 으휴 당연하지 이 답답아! 돈 많으면 뭐 어쩔건데?

그거 요리해서 먹을래? 응? 뭐 껴안고 앉아있으면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정부관료: 아니 님아, 돈많으면 부자가 되는거잖아.

그럼 당연히 돈을 일단 가지고는 있어야 하는거 아님?




애덤스미스: 그거는 일개 개인 규모에서만 적용되는거고요.....

국부(國富)는 그거랑 다르다고!




정부관료: ?? 국부요?

애덤스미스는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국부는 곧 생산량이라고 정의하였다.



애덤스미스: 생각해봐,

A나라가 밀은 100톤, 닭고기를 10톤 생산하고

B나라가 밀을 90톤, 닭고기를 8톤 생산했어.
 

그럼 어느 나라가 더 부자인거야?




정부관료: .....A나라겠죠?




애덤스미스: 그래! 그렇지, 근데 입이 두개, 세개도 아니고 남는거는 어떻게 해야해?




정부관료: 어... 다른 나라에 팔면 되지 않을까?



애덤스미스: 그래, 그렇게 돈을 벌었어.

근데 그걸 안고만있으면 그렇게 뭐빠지게 생산한 의미가 있어 없어? 응?

자기에게 필요한걸 사와야겠지?

 



정부관료: ? 그럼 국부유출 아니에요?



애덤스미스: 아니 ㅅㅂ , 그럼 돈을 버는 의미가 있어?

설령 나가는게 있더라도 전체 파이가 커지면 더 좋은거잖아!



 

애덤스미스: 철수는 100만원 벌고 50만원 쓰고, 영희는 1억원 벌고 9천만원 써,

그럼 누가 더 부자야??

니 논리라면 덜쓰는 철수가 훨씬 부자겠네?

 



 

정부관료: 아하! 그럼 생산량을 늘리는게...


 


애덤스미스: 그렇지! 경제는 기본적으로 '물물교환'이라고,

많이 만들어 낼수록 팔 수 있는것도 많아지니 그만큼 살 수 있는것도 많아지잖아.

그럼 국가가 훨씬 더 풍요로워 질 거 아냐!



중개상인: 앗! 저 그럼 와인 사러가도 돼요?



 

애덤스미스: 그래! 마음껏 사와!

프랑스에 돈을 줄 때 따지고 보면 프랑스 돈으로 주는거잖아, 프랑스 돈은 어디서 났어?





중개상인: 어... 그건 프랑스에 닭고기 팔아서 받은건데요?



애덤스미스: 자 그럼 닭은 누가 생산했지?

 



농부2: 저요 ㅎㅎ




애덤스미스: 봐봐 , 이 거래에서 손해보는 사람이 있나? 전부다 이전보다 풍요로워졌잖아

농부는 남는 닭 처분해서 좋고,

중개상인은 프랑스산 와인 먹을수 있어서 좋고,

프랑스는 닭고기 먹을수 있어서 좋고



정부관료: 아하 거래를 허용하는게 국부 측면에서 보면 더 이득이겠군요!

그럼 닭고기를 어느정도 가격에 팔게 시킬까요?

 



애덤스미스: ? 그걸 너가 왜 해!? 그냥 내비둬



정부관료: 아니 그럼 닭고기가 너무 비싸거나 싸게 팔리면 어떡해요?




애덤스미스: 자 닭고기가 너무 비싸게 측정됐어,

그럼 사람들이 잘 안사게 되니까 가격이 내려갈테고..

반대로 닭고기의 가격이 너무 낮게 측정됐어,

그러면 사람들이 쉽게 살 수 있으니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올라가겠지?



 

애덤스미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적절히 가격이 정해지는거야

즉 '보이지 않는 손'이 알아서 가격을 조정해줄거라 이 말씀!

오히려 너네가 닭고기 가격을 임의로 정해버리면 누군가는 손해를 볼 거 아냐?

싸게 측정되면 닭고기 생산자가 손해보고, 비싸게 측정되면 반대로 소비자가 손해보고....

 




정부관료: 아하! 그럼 그냥 냅둬라 이말인가요?



애덤스미스: 고럼! 시장에 맡겨야지!

 

애덤스미스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곧 국부의 증대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분업과 자유무역, 그리고 정부의 시장 비개입을 주장했다.

이런 애덤 스미스의 조언을 따르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수천년간 정체되어있던 gdp가 급증하기 시작한것이다.
 

 




 

정부관료: 와 ㅅㅂ 오지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공장장: 우리 닭이 왜 그렇게 쑥쑥 크나 했더니,

내가 사료를 기가 막히게 만들어서 그렇더라고 ㅎㅎ 그래서 사료공장을 차렸지.





정부관료: 너네 이번에 확장해서 공장 하나 더 만든다며?




공장장: ㅇㅇ 이미 부지도 매입해놨고 삽만 뜨면 됩니다 ㅎㅎ




정부관료: 그런데 너네가 사료를 수요보다 더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이 안사면 어떻게 되냐




공장장: 그럼 뭐..... 그 공장은 닫아야죠. 그정도 손해는 각오했습니다.



정부관료: 근데 생산량 생산량 강조하다 보니까 느낀건데, 요즘 너무 과도한것 같어.

다 그런식으로 나왔다가 망하면 전체적으로 손해 아닌감.




세이: 응 아니야



 

정부관료: ??

 

세이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라는 요지의 세이의 법칙을 정립한다.




 

정부관료: 뭔 개소리에요 ㅅㅂ 어떻게 공급이 수요를 창출해,

내가 지금 여기서 코딱지 파서 하나 생산해내면 누가 자동으로 사가나?



세이: 그렇게 협소한 범위에서 말하는게 아니라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때 하는 말이야

생각해봐, 경제는 그 자체가 물물교환이라고. 이걸 잊으면 안돼

만약 A가 닭고기를 생산하고 B가 밀을 생산했어.

그럼 둘이 서로의 물건을 바꾸면 누가 소비자고 누가 생산자지?




정부관료: 음..... 둘다 생산자이자 소비자겠죠?



세이: 그렇지? 생산과 소비는 칼로 썰듯이 나눌수 있는게 아니야.

모두가 생산자이자 소비자라고!

그럼 생산을 많이 하면 반대로 소비 할 것도 많아질거 아냐!

이렇게 생산이 소비를 견인하게 되는거라고



 

농부 와이프: 잠시만요 저는 사료공장에서 일하는데, 딱히 생산하는게 없는것 같은데요?

월급쟁이라서....




 

세이: 허허 부인, 당신이 일을 함으로써 사료가 만들어지죠.

그럼 결국 당신도 사료를 생산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생산에 기여하는 대가로 월급을 받는거고요



농부 와이프: 어 그렇네요? 그렇게 받은 월급으로 밀도 사고 옷도 사고 분유도 사고....

그럼 제가 생산을 많이 할수록 월급도 많이 받으니 살 것도 많아지겠네요!

 


공장장: 근데 우리 사료를 사람들이 안 살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럼 생산이 의미 없어지는 거 아님?
 



 

세이: 그렇게 협소한 범위에서는 그럴수 있죠!

근데 당신과 부인께서는 손해보겠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죠.

공장 지을때 어떻게 짓죠? 공장이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땅에서 샘솟나요?





공장장: 아니요. 이번에 건설회사에 의뢰했는데요



세이: 그럼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자재를 생산하는 회사와, 건설회사,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에게 공짜로 일해주나요?

아니죠? 돈을 지불했죠?

 


공장장: 오 그럼 제가 망하든 말든 어쨌든 걔네들은 이득이겠네요.


 


세이: 그렇죠! 게다가 장기적으로 보면 과잉투자된 공장은 정리될 것이니

결국 공급과 수요는 일치하게 된답니다.

즉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거!

그러니 안심하고 생산하세요~

 


 

정부관료: ㄷㄷㄷ 사스가 경잘알 ㄷㄷㄷ

애덤스미스, 세이의 사상을 주로하여 구축된 고전경제학은

산업혁명 시기부터 현실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그렇게 형성된 근대 자본주의 체제는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이런 자본주의에 먹구름이 찾아오게 되는데...




 

ㅡ길이때문에 2부에 계속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