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항공에서 인천-삿포로(신치토세) 노선을 올해 4월에 열었었다. 그리고 다음달 말이면 단항됨. 자기네들 말로는 운휴라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뺀 노선만큼 대만으로 그 비행기들 다 돌리는 걸 보면 당분간은 재취항 가능성이 없을 듯...

 

새벽시간동안 인천에서 신치토세 들어가고 밤늦게 신치토세에서 자정 넘겨 인천 들어오는 이 노선때문에 홋카이도 1박2일 2박3일 여행도 알차게 다녀오고 비행기표도 싸고 하여간 홋카이도 다녀오려면 ㅆㅅㅌㅊ 노선이었는데, 이게 다음달이면 사라진다. 그래서 뭐가 좆같아지냐면,

 

 

1. 2박3일 이하 단기여행 효율이 ㅆㅎㅌㅊ가 된다.

인천-신치토세 노선 중에 심야시간을 활용한 노선이라곤 이것 하나밖에 없었다. 새벽 끝물에 도착하고 밤 10시에 출발하는 이 스케줄 덕분에 출발한 날, 돌아오는 날까지 거의 풀타임으로 활용이 가능했고.

 

그래서 1박2일이나 2박3일같이 짤막하게 다녀오는 것도 꽤 여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었다는 거. 심지어 삿포로, 오타루나 토마코마이같은 곳은 당일치기도 만족스럽게 가능했다.

 

근데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 지나 도착하거나, 낮시간에 출발해서 오후 늦게 도착하는 다른 노선을 타면? 2박3일을 써도 실질적으로 뭘 해볼 수 있는 건 중간에 하루밖에 안된다. 1박2일이면 진짜 저녁 한끼 먹고 잔 다음에 바로 공항 들어갈 채비하느라 바쁠 판.

 

회사 다니면서 3박4일 이상 휴가 여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

 

 

2. 삿포로 등 신치토세공항 인근 도시 이외지역 여행 스케줄이 개좆같아진다.

공항에서 열차를 타든 국내선 비행기를 타든, 피치항공으로 새벽에 도착하면 홋카이도 내 웬만한 곳은 점심시간 이전에는 떨어진다. 일단 어딜 가든 환승 타이밍이 너무 환상이다. 하지만 피치항공 편이 없어지고 다른 항공사를 써야 한다면?

 

환승 타이밍이 전부 깨박살나고 환장하게 됨. 무슨 지랄을 해도 운좋아야 오후 늦게 저녁시간이 돼서야 도착하거나, 아니면 삿포로같은 곳에서 강제 1박을 한 다음 다음날 아침에나 출발하게 되거나 할 거다. 하코다테만 해도 강제 야경관람으로 스타트를 끊을 거고, 돌아오는 날도 새벽열차로 좆빠지게 공항에 달려와야 될 판이다.

 

JR홋카이도(홋카이도 철도회사)는 만성 개적자에 시달리는 중이라 있던 노선도 뻑하면 날리는 처지다. 당연히 배차간격도 개판나서 시간 좀만 어그러져도 한시간은 우습게 길바닥에서 녹여야 된다.

 

 

3. 삿포로행 열차로 등교하는 스시녀 학생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피치항공으로 새벽에 신치토세공항을 찍고, 아침 7시쯤 첫 열차로 삿포로에 들어가다보면 교복 입은 스시녀 학생들을 잔뜩 보게 될 거다. 물론 반 이상은 개빻은 애들이지만 그래도 나름 봐줄만한 애들도 많고, 직접 뭘 어떻게 해볼 건 아니라도 아무튼 눈은 즐겁고 마음은 훈훈해진다.

 

점심때 쯤이나 도착하는 진에어 아시아나 대한항공, 오후 한복판에나 도착하는 제주항공으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냐?

 

 

4. 거의 전용기 타듯 여유롭던 입출국수속에 헬게이트가 열린다.

인천공항이나 신치토세공항이나 다들 사람 없고 정말 한산할 시간대의 노선이다. 즉 입출국수속이 거의 고속도로 달리듯 빠르다는 거.

 

당연하겠지만 개나 소나 다 몰리는 시간대에 어중이 1이 되어 하염없이 줄서있을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뒷골이 빡 땡겨온다.

 

 

결론 : 문재인 이 개좆같은 씹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