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적 침략을 맞이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요.

 

꼭 이런 때가 아니더라도 제1야당의 지도자가 "대통령의 기념사 하기 하루 전날 내가 담화문 발표해서 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을 선점해버리고, 대통령 물먹야지! 그러면 내가 정국 주도할 수 있어. 음하하" 라는 식의 정치 아이디어는 정치 지도자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것이고, 정치 참모 중에도 그렇게 아부 떨며 건의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을 겁니다.

 

제가 과문하여서인지 몰라도 그동안 어느 야당 지도자도 그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ys, dj, jp, 이회창, 박근혜, 이명박, 문재인, 한화갑, 정동영, 김한길, 박지원 그 외 수많은 역대 정당 지도자들에게서...

 

그런데 황교안은 해버렸어요. 황교안이 위에 열거한 내로라 하는 정치 거목들보다 정치적 상상력, 정략, 용기가 출중해서 이랬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 경력이 전무하여 도의원 깜냥도 안 되는 고관대작 출신의 정치 초짜가 우민민주주의에 힘입어 제1당 대표라는 벼락 감투를 쓰다보니 이런 오바액션을 하는 만용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정치 거목들이 안 한 것을 하였다면, 그 값을 언젠가는 돌려받을 겁니다. 호프집에서 술안주거리로든, 투표장에서 표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