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 역시 20대때는 175CM에 72KG으로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서 정말 엄청나게 먹었던것 같다.


술을 워낙 좋아해서 밤새도록 술먹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었음


30대 초반까지도 비슷한 몸무게를 유지하다가 30대 중반부터 80KG에 육박하게 됨


그래도 몸은 불편하지 않았고 직장생활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별 신경을 안썼음


언제든 내가 마음만 먹으면 72KG 로 돌아갈수 있다고 믿었지


그러다 결혼을 하고 40이 넘으면서 급속도로 살이 찌기 시작하더라


아침 잘 안 먹고 점심 먹고 저녁은 보통 술한잔 하고 끝냈는데 


결혼을 하니까 집사람이 아침 챙겨주고 점심 먹고 집에 오면 집 사람이 저녁이랑 반주를 챙겨주는걸 먹다보니


계속해서 살이 쪄서 90KG에 육박하게 됨


그러다 아이를 놓고 집사람이 밥을 못 챙겨주자 저녁 먹던 습관으로 배달음식을 먹다보니 


드디어 100KG를 찍게 됨




그때와 지금의 비교사진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낀 몇몇 이야기들을 해볼게


1.다이어트는 고통이다. 살은 안 찌는게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내가 살이 많이 빠지다보니 주위 사람들이 많이 물어봄 "뭘 먹고 살 뺐어요?"


아마 자기들이 몰랐던 신비의 약초라도 먹고 뺀지 알겠지만 절대 살빠지는 특효약은 없다.


뭘 안 먹고 뺐는지를 물어보는게 정상이지 뭘 먹고 뺐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은 100%다이어트 못한다.



2.늘 배가 고프게 자야한다.


원래 내 덩치를 보면 알겠지만 난 배고프면 잠을 아예 못자던 사람임. 아니 배가 부르지 않으면 잠을 못잤지


배가 불러야지만 배 띵띵 거리면서 자다가 저녁6시 이후 아무것도 안 먹고 자려니까 죽을것 같더라.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잠을 너무 못자니까 결국엔 잠이 오기 시작하더라. 지금은 배가 부르면 안 자려고 노력하지


늘 배고프게만 자도 나같은 씹돼지는 안될거야


3.운동은 다이어트를 거들뿐 절대 운동으로 살을 뺄수는 없다.


태릉선수촌의 레슬링 국가대표나 전성기 펠프스같은 운동을 한다면 마음껏 먹어도 됨. 하지만 좆돼지인 사람이 그런 운동이 가능할리가 없음


다이어트는 운동으로 하는게 아니라 운동이 도움은 주고 예쁜 몸매는 만들지만 결국은 먹는거 조절하는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하루에 1시간30분씩 헬스를 하지만 그건 살빼려는 목적보다는 예쁜 몸매를 만들고 근육량을 늘리는게 목적이지. 겨우 그정도로 살이 쭉쭉 안빠짐


4. 최악의 음식은 제과점에서 파는 빵이더라.


난 점심 한끼는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살을뺐음. 아침 저녁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먹었는데 


고기,생선, 1주일에 한번 술,거의 대부분의 음식은 다 먹었지만 한번도 안 먹은게 제과점의 달콤한빵. 


이거는 진짜 엄청난 당분과 정제 탄수화물  정말 몸에 안 좋은건 다 든 다이어트의 쥐약같은 음식임. 절대 제과점표 달달이 빵은 먹지마라.


5. 살이 빠지는 즐거움 그거 하나로 버틸뿐 아직도 고통스럽다.


헬스장 가는길에 리어카에서 튀김이랑 떡볶이 파는 집이 있는데 거길 지나갈때마다 고추튀김 한 3개 들어서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고 싶은 생각


한번도 안 빼고 지나갈때마다한다. 그리고 헬스장 바로 밑 건물에 존나 유명한 감자탕집 있는데 거길 지날때마다 감자탕 먹는 사람들 멍하니 본다.


창문에 붙어서 뼈찜 먹는 사람 바라본적도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맞던 옷들이 맞긴 시작하고 얼굴에 턱선이 생기는 즐거움에 


그래도 그것들을 참을수 있다. 그래도 참아진다.


6. 정체기가 왔다면 음식을 더 관리하고 운동은 더 많이 해라.


살빼다가 안 빠지는 시기가 되면 그떄 제일 괴롭다. 존나게 배고프고 개처럼 운동했는데 살이 안 빠짐


딱 삐뚤어지기 좋은 시기지. 그럼 그때는 니 몸이 그 식사량과 그 운동에 적응한거임. 더 강도를 높이는 수 밖에 없음


어쩔수 없음. 좆같지만 누가 그렇게 개돼지로 살라고 했냐? 나도 그 생각 존나 했다.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서 돼지처럼 처먹는 나를 떄리고 싶다고


하지만 더 빼려면 식사조절 더 빡시게 하고 운동량을 늘려라. 그 방법뿐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너무 돼지라 걷기만 하다가 지금은 뛰고 웨이트도 병행하는중임


7. 나잇살이라는건 없다. 늙어도 날씬한 사람은 날씬하다.


친구들을 보면 40넘어서 무슨 몸짱 될거냐라고 하는데 살을 빼는 이유는 건강때문이다. 지방간이 너무 심해서 의사가 살 꼭 빼라고하더라.


그리고 집사람 말에 의하면 윗층까지 울릴 정도로 심했던 코골이도 이제는 피곤한날 말고는 거의 안한다고 하더라.


나잇살이란건 개소리다. 나이 처먹고 신진대사가 예전같지 않으면 의식적으로 더 움직여야한다. 젊을땐 멋대로 살아도 건강하지만 이제는 아니지





물론 나보다 더 많이 빼고 더 멋진 몸을 가진 사람이 수두룩한 일베라는건 알고 있음


난 10년넘게 운동 비슷한것도 한 적 없고 인생 최초의 다이어트를 하는 초보이니까 미숙한것도 엄청많음


유튜브가면 온갖 정보들이 넘쳐나지


그런데 쉽게 살 빼준다는 개새끼들은 다 사기꾼임. 절대 살은 쉽게 안 빠지고 내가 고통스러운 만큼 빠지더라.


혹시나 비만인 게이들 있다면 40대 아재도 하는거니까 젊은 너희는 더 잘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혹시나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 있다면 힘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