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금 생각해봐도 존나 황당한 이야기다
아마 이거 올리면 내가 누군지 아는 놈도 있을것 같긴한데
나는 거진 중학교 3년 내내 태양신이었음
물론 아직까지도 왜 내가 태양신이었는지는 모름ㅋㅋㅋㅋ

나는 아버지가 군무원이셔서 초등학교 때만 해도
전학을 한 3~4번 이상 다녔음 ㅇㅇ
그러다 사드로 한참 시끄러웠던 왜관에서 졸업을하고
중학교 때 부터는 부산에 있는 고모집에 얹혀 살았다
그냥 학습상 좋겠다는 이유로

암튼 그래서 중학교 입학하니
아는 애가 정말 단 한명도 없었다ㅠㅠ
그냥 저냥 인싸와 아싸 사이에서 줄타기 하면서
한 학기가 지나감
내가 태양신으로 추앙받은건 2학기 때 부터임 ㅋㅋ

학교에 이상한 집단이 하나 있었는데
매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 마다 자기들끼리 모여서
판타지소설 얘기 같은걸 하는 애들이었다
뭐 어쎄신이니 자객이니 이러면서
발소리 안내고 그림자 있는데로만 다니고 ㅋㅋ
커터칼 잘라서 표창 모양으로 만들어 날리고 ㅋㅋ

그냥 완전 찐중에 찐인 놈들인데
이게 별거 아닌애들도 집단으로 활동을 하니까
일진같은 애들도 그냥 놔뒀다ㅋㅋ

실제로 일진 따까리 놈 하나가 그 멤버중에 한놈 한테
지 자는데 제대로 안가렸다고 시비털고 팼는데 ㅋㅋ
점심시간에 단체로 일족을 복수다 이지랄 하면서
그새끼들 몰려가서 막 팔다리 다잡고 늘어짐ㅋㅋㅋ
그냥 패도패도 좀비처럼 다 달라 붙어서

막 샤프로 목있는데 가져다 대면서
"경동맥은 샤프로 찔러도 죽음에 이르를 수 있다" 이러로
한놈은 주사기로 뭐 " 혈관에 공기가 이만큼 들어가면
넌 결국 죽게 된다" 면서 팔목에 꽂을라하고 ㅋㅋㅋ
뒤에서 표창날리고 이러니까 ㅋㅋㅋㅋ
그 뒤로는 일진놈들도 아예 손을 안댔음 귀찮으니까

무튼 그 집단에서 2학기 시작되는 첫날에
나를 찾아옴 ㅋㅋㅋㅋ
내가 태양신 라의 환생이라는 이유였는데 ㅋㅋㅋ
나는 걔네랑 아무런 접접이 없거든?ㅋㅋㅋ
뭐 판타지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는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

그냥 완전 개 뜬금포로 거기 제사장이라는 놈이
나한테 찾아와서 존나 공손하게 ㅋㅋㅋ
'네펠타리 라'시여 부름을 받나이다 이러기 시작함ㅋㅋㅋㅋ

진짜 존나 황당하고 소름끼쳐서
뭐하는 거냐고 무슨소리냐고 막 지랄 했는데
그 새끼가 존나 눈도 깜빡 안하고 썰을 풀더라ㅋㅋ
나는 사실 뭐 전지전능한 태양신 라 인데
인간의 몸을 빌어서 환생했다고 ㅋㅋㅋㅋㅋ
뭔 개소리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그걸 어떻게 아냐니깐 지가 방학내내 꿈에서
계시를 받았다함ㅋㅋㅋㅋㅋ

아무튼 일단 알겠다 그러고 대화를 끊었는데 ㅋㅋ
그 뒤로 이새끼들이 나를 떠받들기 시작하더라
그냥 걔네들한테 나는 태양신이었음 ㅋㅋㅋ
나하고 직접 대화할 수 있는건 제사장이라는
그 놈 밖에 없고 ㅋㅋㅋ
나머지 놈들은 내가 불러야만 대화하러 올 수 있음ㅋㅋ
하루 하루 당번 정해서 돌아가면서 매점에서 공물 같은거
사다가 바치고 ㅋㅋㅋ 그냥 존나 신 대접을 함
말도 안됨 그냥 ㅋㅋㅋ
내가 시키는 건 다했다고 보면된다 ㅋㅋ
음악같은게 통합수업이라서 두 반이 같이 듣는데
내가 책 안가져오면 자기 책을 나한테 줌 ㅋㅋㅋ
항상 존댓말하고 ㅋㅋㅋ

또 걔네가 전부 도서부였는데
ca시간에 도서실 가면 전부 무릎꿇고 고개 쳐박고 ㅋㅋ
그냥 나룰 부를 호칭도 위대한 라 시여 아니면
네펠타리 라시여 이거였다 ㅋㅋㅋ

그 제사장이라는 놈이 존나 수완이 좋은건지
말빨이 센건지 난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그새끼가 알아서 나를 신격화 시키고 세뇌 시켜버리더라
사이비종교가 이래서 생기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한달정도 지나니깐 그냥 온 학교에
내가 태양신이라는 소문이 쫙 퍼짐 ㅋㅋㅋㅋㅋ
선생님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ㅋㅋㅋ
이게 내가 졸업할 때 까지 계속됨 ㅋㅋ

그러다가 중간 쯤에 제사장이라는 놈이
"라의 전언이다" 이러면서 밑에 애들한테
진짜 과하다 싶은 행동들을 시키게 됐거든?
근데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단 말이야
쉽게 말해서 정작 '신은' 가만히 있었는데
밑에 놈이 마치 신의 계시를 들은 것 마냥
사칭을 하게된거지 ㅋㅋㅋ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세세한 에피소드는
궁금해하는 게이들 있으면 따로 써볼게 ㅋㅋㅋ


세줄요약

1. 학교에 괴상한 찐따집단이 있었음

2. 그 집단에서 나를 태양신으로 추대함

3. 나는 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