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lbe.com/179854526 (1편 - 전쟁 프롤로그)
https://www.ilbe.com/153220626 (2편 - 알프스 행군)
https://www.ilbe.com/156383566 (3편 - 트라비아 전투, 트레시메누스 호수의 전투)
https://www.ilbe.com/158193101 (4편 - 파비우스 전략)
https://www.ilbe.com/160099287 (5편 - 칸나이 전투 )
https://www.ilbe.com/163928394 (6편 - 카푸아와 한니발의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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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lbe.com/174975159 (8편 - 지중해 전역으로의 전쟁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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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lbe.com/10804711487 (10편 - 시라쿠사의 전쟁 I)



[타렌톰의 함락]

플라쿠스와 아피우스가 집정관으로 당선된 해에 한니발은 살렌티니에 머물며 타렌톰을 노리고 있었다





이때 로마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타렌톰 귀족 자제들이 볼모로 붙잡혀 있었는데, 포에니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약 없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게 너무 괴로운 거였음. 

그래서 동료들과 밤중에 탈출했는데, 로마 관료들이 그 사실을 알고 추격대를 보내 다음날 붙잡았음. 

이들은 모두 채찍질 당한 뒤 바위에서 내던져짐





이 소식이 도착한 뒤부터 타렌톰의 몇몇 젊은이들이 한니발을 불러들이려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함. 

이들 중 필레니무스와 니코가 주모자였음. 이들은 한니발과 상의하기로 하였음. 


이 필레니무스는 사냥애호가로 유명했기 때문에 밤에 사냥한다는 핑계로 무사히 빠져나간 뒤 한니발을 만났음. 

한니발은 이들을 칭송한 다음 가축 한 마리를 내주었고, 돌아올 때 이걸 사냥감이라고 둘러대고 바치면서 무사히 들어왔음. 



이 이후부터 필레니무스는 매일같이 뻔질나게 한니발을 만나러 왔다갔다 했는데, 

올 때마다 큰 사냥감을 가져와 수비병에게 바쳤으니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음. 

왜 맨날 밤에만 나가냐는 질문엔 한니발이 근처에 있어 무서워서 그런다고 하니 다 이해했음. 

나중에는 아예 휘파람을 불기만 하면 성문을 척척 열어주는 지경까지 되지. ㅋㅋㅋ



By now Philemenus’ practice had become so routine that, when he gave his signal with a whistle, no matter what the time of night, the gate would be opened for him Livy 

이때쯤 필레니무스의 행동은 (수비병에게) 너무 익숙해졌다. 

그가 성문 앞에 서서 휘파람을 불면 낮이고 밤이고 상관없이 성문이 열리게 되었다 (Livy 25-8)






이 상황을 본 한니발은 드디어 행동할 때가 왔다고 봤다. 

3일 거리에 주둔했는데 우선 자기가 중병에 걸린 것처럼 위장했음. 

이러고 틀어박혀 있자 타렌톰 시민들은 모두 한니발이 아프다는 걸 믿게 되었음. 

그렇게 한 뒤 자신의 병사중 10,000명의 가장 용맹한 보병, 기병을 선별하였음. 그다음 경무장을 한 뒤 신속히 행군할 채비를 한 뒤 새벽 4시쯤 캠프서 출발하였음. 




그 뒤 80명의 누미디안 기병을 보내 농사꾼을 보면 무조건 죽이라는 명령을 내림. 이렇게 한 이유는 약탈대를 일부러 출현시켜 도시 수비대로 하여금 이목을 끌게 하는 게 목적이었음.

이윽고 타렌톰서 15 마일서 떨어진 곳에 드디어 도착하였는데 이때까지 병사들은 이들의 목적이 뭔지 몰랐음. 

한니발은 그저 대오를 유지하고 명령 없이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말만 했을 뿐이었지.



이때 타렌톰서는 누미디아 기병의 출현으로 시끌벅적했음. 

로마 수비대장은 이에 소수의 누미디아 기병의 출현은 한니발의 본대가 움직이지 않은 증거라고 굳게 믿게 되었지



다음날 날이 어두워지자 한니발은 신호한 뒤 군대를 이동시키기 시작함. 

이때 필레니무스 앞장서서 자기가 드나드는 작은 성문으로 갔고, 한니발은 니코가 내응하기로 한 큰 성문으로 갔지.



한니발이 도착해 횃불을 켜자 니코가 횃불을 켜서 신호하였다. 그 다음 한니발이 군을 이끌고 성문을 향해 다가가지 니코는 자신의 일당과 함께 수비대를 습격해 죽이고 성문을 열어버렸지. 

작은 성문선 필라니무스가 휘파람을 불자 성문이 열렸고 이때 수비병이 나와서 어마어마하게 큰 멧돼지를 받은 뒤 그 사이즈에 놀라면서 주의를 집중했을 때 창으로 찔러 죽여버림. 

그 다음 성문을 열어 병사를 잠입시키고 포럼에 도착해 한니발과 만났음. 







이때 한니발은 자신의 병력 중 2천 명의 갈리아 보병을 세 개로 나누어 타렌톰인 두 명씩 가이드를 붙여 도시 사방으로 보냈다. 

그들에겐 로마인을 보이는 대로 죽이라고 명령함. 

이들은 명령대로 했고 이들의 행군을 목격한 타렌톰 인들은 이 가이드들이 다가가 조용히 할 것을 다짐시켰지.



이윽고 큰 소동과 고함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음. 

이 소름 끼치는 소리의 정체를 아직 아무도 파악 못 하였다.

타렌톰 시민들은 로마인들이 도시를 습격하는 거로 생각했고, 로마인들은 도시민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였음. 

로마 수비대장은 소리를 듣자마자 항구로 나가 보트 하나 잡아탄 뒤 성채로 도망갔음. 

이때 한니발은 로마 나팔을 뺏어 불게 하였는데, 그리스인들이 이 사용법을 몰라 괴상한 소리가 들려 별 효과는 없었지



이윽고 날이 밝아오자 그때까지 남아있던 로마수비대들은 카르타고와 갈리아인의 군복을 목격하게 됨. 

그리고 사방에 널려있는 로마인들의 시체는 이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알려주었지 “한니발이 들어온 것임” 


날이 밝자 드디어 로마수비대를 공격할 수 있었고 간신히 성채로 내뺀 몇몇 로마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살육당하는 신세가 되었음. 

고함이 점점 잦아들 때쯤에 한니발은 타렌톰 지배 집단과 회담을 요청함. 이들은 즉각 모두 모였고, 여기서 한니발은 로마의 압제와 자신의 친절을 상기시킨 뒤 로마인의 집에 표시하라 명령함. 

일이 끝나자 한니발은 신호하였고 남아있는 로마인은 모두 죽고 그들의 재산은 한니발의 군대가 차지하게 됨


그다음 날 성채를 공격하였지만, 삼면이 바다로 한면은 성벽과 엄청나게 큰 해자로 지켜져서 도무지 물리적으로는 점령이 안 되었음. 

한니발은 여기에 포위 공사를 하라 명령한 뒤 로마인이 뛰쳐나오거든 곧바로 요격할 태세를 갖춤. 

로마인은 아니나 다를까 성문을 열고 나왔고 한니발의 요격대로 인해 큰 사상자를 냈음. 그래도 성채는 점령이 안 되었다. 


결국 바다로 봉쇄키로 하였는데, 이 일은 타렌톰 인에게 맡기기로 하고 한니발은 자신의 캠프로 돌아감. 

한니발은 자신을 불러들인 자들에게 타렌톰의 권력을 차지하게 하였고 이로써 남부 그리스계 최대의 도시, 타렌톰이 한니발의 세력 하로 편입되게 된 것임





[시작되는 로마의 카푸아 포위]


타렌톰이 한니발 손에 떨어졌을 때 로마인은 카푸아의 포위망을 건설 중이었음. 

카푸아인들이 로마인으로 인해 농사를 못 지으니 식량이 떨어져갔고, 식량의 원조를 한니발에게 요청함. 

한니발은 이 일을 한노에게 맡기자 한노는 브루티에 있는 군대와 곡물을 싣고 캄파니아로 향해 출발함.



한노가 베네벤툼에 이르렀을 때 카푸아인에게 전령을 보내 식량을 가져가라 했는데 카푸아인은 고작 400개의 짐차 정도만 가져온 거야. 








한노는 배고픔은 짐승도 성실하게 만드는데 카푸아인은 짐승만도 못하구나 하고 비웃은 뒤 다른 날짜를 정함. 

근데 이때쯤엔 로마인도 그 소식을 전해 들었고 집정관 풀비우스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요격하러 나옴. 

이때 한노는 하필 자리를 비웠고, 때마침 공격한 집정관 군단의 병력은 카르타고군을 격파하고 캠프를 점령함 ㅋㅋㅋ



확실히 이 한노의 활약상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한심한 모습을 보임 

얘가 부르티움을 점거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웃기게도 한니발이 얘에게 중부로 올라와서 무엇무엇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그 때마다 집정관에게 지고 큰 손실을 보는게 이 사람의 일상이었음. 

물론 로마인의 기록도 어느 정도 과장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한노는 로마인에 의해 항상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보지만 조금만 있음 부르티움에서 다시 군대와 함께 출현해 활동을 시작하는 게 신기해 ㅋㅋ 



그리고 로마인들에 의해 이들의 병력이 증발했다면 부르티의 도시가 일제히 배반하거나 그래야 하는 데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 

로마인들이 전과를 어느 정도 과장을 하는게 있긴 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런 걸 제외하더라도 한노가 실제로 로마인을 상대로 전과를 낸 적이 없었으며, 

한니발이 타렌톰 문제로 아풀리아에 있게되자 이탈리아 중부는 거의 다 로마의 손에 점점 넘어가기 시작하였음.



한니발의 경우 4년간 군사 활동이 멎은 상태인데, 그가 초기 신출귀몰한 모습을 보이면서 로마인을 압살한 거와 너무 달라져서 의아할 정도임. 

그렇다고 나이도 고작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라  정력이 떨어졌을 리도 없다.

아마도 한니발이 정복자의 흔한 테크트리처럼 막상 이탈리아에 세력권을 확보하자 통치자로서 행정을 관리하게 되는 상황에 빠진 거 아닌가 한다.

동맹시들이 한니발에게 붙은 것은 어디까지나 각 도시 통치 가문의 파벌싸움에서 친로마로 집권하는 세력에 도전하는 다른 정치 세력이 한니발의 군사력으로 뒤엎은 거에 불과함. 

이에 대한 정치적 알력도 상당했을 거임. 

한니발은 이걸 중재하고, 조정하고, 획책하고 등등 자질구레한 일을 하게 되다 보니 군무에만 집중하지 못하게 된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카푸아는 이 건으로 위급해지니 한니발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였음. 

카푸아는 캄파니아의 중심도시이자 이탈리아 두 번째 규모의 도시로서, 이곳을 잃으면 큰일 나는 거였음. 

한니발은 이에 대해 우선 자신의 2천 기병을 파병하여 뿔뿔이 흩여져 약탈하는 로마인의 분대를 공격하라 명령하였음. 

그리고 곧 자기도 가겠다고 답신하였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죽음]


이때 루카니아에 있던 전직 집정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죽음이 알려진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에게는 푸빌리우스 그라쿠스라는 친동생이 한 명 있는데 이 사람의 손자가 훗날 등장하는 유명한 그라쿠스 형제임. 

암튼 이 사람은 바로 전해에 집정관을 역임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갑자기 전사한 것임


이때 루카니아에서 플라부스라는 정치가가 있었는데 작년에 지도자로 선출되고 올해에 재선된 사람임. 

친 로마 정치가였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전향을 한 거임. 그러면서 그라쿠스를 죽이는 전과를 보이고자 하였음. 



이 사람은 우선 브루티움에 있는 카르타고 사령관 마고에게 접근한 뒤 내통을 함. 

그 뒤 그라쿠스에게 접근하여 카르타고를 배신한 지도자들을 자신이 설득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라쿠스가 직접 가서 이들에게 모습을 보이면 이들은 확실히 로마 편으로 돌아설 거라고 말하였다. 

자기가 회담을 하기로 한 장소는 로마인 캠프와 그다지 멀지도 않기에 금방 갔다 오면 된다고 말함. 

그는 그라쿠스와 개인적 친분도 있었기에 그라쿠스는 이 사람 말을 믿고 릭토르와 호위기병만 대동한 채 이 사람을 따라나섰지.



숲속에 진입한 지 얼마 안 있어 갑자기 카르타고 매복군이 나타났음. 

쏟아지는 투창 세례에 낙마한 그라쿠스는 자신의 호위병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고 큰소리로 외친 뒤 적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함. 

특히 자신을 속인 풀바무스에게 맹렬히 돌진한 거임. 

카르타고인은 그를 생포하고자 애썼는데 그라쿠스가 워낙 맹렬하게 돌진하며 적을 죽이기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그를 죽임. 

그 뒤 그의 시체는 곧장 한니발에게 보내진다. 


 

그리쿠스의 죽음으로 루카니아에 있는 노예 군단병은 부대를 탈영하고 와해되게 된다. 

이로써 로마는 2개 군단, 그리고 루카니아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하게 됨. 

로마인은 삼니움의 중심도시 아르피를 점령한 뒤 로마 남부의 중앙인 루카니아까지 세력을 넓혔는데, 

이곳의 영향력을 상실하고, 타렌톰까지 넘어감으로써 크게 한 방 먹게 된 거지.



[실라누스 전투]


이러는 동안 드디어 한니발이 북상을 하기 시작하였음. 

한니발의 직속 부대는 순조롭게 진격하여 벌써 베네벤툼에 이르렀고, 이곳에 남은 로마인 캠프 앞에 당도하였음. 

이곳서 약간의 군사적 충돌을 한 뒤 한니발은 지나쳐 카푸아를 향해 떠났고, 

이 소식을 들은 두 로마 집정관은 각각 군대를 이끌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서 한니발을 카푸아에서 떼어놓고자 하였음. 



이 소식을 들은 한니발은 두 집정관 중 아피우스의 군을 추격기로 하였다. 

이때 수도 로마에서 다른 한 부대가 한니발을 막으로 출정하였다는 소식이 당도하였다. 

이를 이끄는 장수는 마르쿠스 센테니우스였음. 







센테니우스는 로마인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했는데, 이는 그가 백인 대장으로서 보인 활약 때문임. 

엄청난 근육질의 덩치와 용기로 유명한 이 사람은 만기 전역한 상태였는데, 이 사람이 자기가 한니발을 격파할 수 있는 계획이 있다고 주장한 거임 ㅋㅋ 

보통 허풍이라 보겠지만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그가 떠들자 소문이 널리 퍼지기 시작함. 

결국 법무관인 푸빌리우스 술라가 그를 면담한 뒤, 무슨 계획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신빙성 있다고 봤나 봐. 

그래서 그를 원로원에게 데리고 감. 



원로원과의 면담에서 그는 자신이 오래 종군함으로써 얻은 지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과시하고, 이를 통한 기습 안을 제안하였음. 

그러면서 5천 명만 달라는 것임. 

이 군대면 자기가 성과를 내는 데 충분하다고 말한 거야. 

놀랍게도 원로원도 설득당했는데, 그에게 5천 명에서 3천을 더한 8천을 주기로 함.

이 중 절반을 구성한 건 1개 로마 군단병이었음. 

여기서 그의 명성을 들은 수많은 시민이 그에게 자원해 무려 1만 6천에 이르는 병사를 이끌고 한니발을 잡으러 출발한 것임.



이때 한니발은 아피우스를 추격하다 놓쳤는데, 놀랍게도 센티니우스가 그 지역에 진입하자마자 그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음. 

센티니우스는 기습을 하러 와서 기습하기는커녕 오히려 기습을 당한 거임. ㅋㅋㅋ 

그리고 그 군대는 한니발을 친히 이끄는 무적의 카르타고 본대라는 거였다


There was no doubt about the outcome of a battle between a commander like Hannibal and a centurion, and between an army seasoned from victory and one completely new that was, for the most part, an assortment of poorly equipped men. (Livy 25.19)

한니발 같은 사령관과 한 백인대장이 치룬 싸움의 결과는 볼 것도 없었다. 

심지어 한쪽은 수많은 승리로 다져진 군대이며 다른 한쪽은 신병으로 구성되고 무장도 형편없는 집단이었다.

But the battle reflected the inequality of the situation, though hope sustained the Roman line for more than two hours, as long as the leader stood his ground. But to protect his reputation of old, and fearing also the disgrace of surviving a disaster brought on by his own recklessness, Centenius deliberately exposed himself to the enemy’s weapons, and met his end. After that the Roman line was immediately driven back. But all the roads were blocked by cavalry, and so restricted was their avenue of escape that, from such a huge force, scarcely 1,000 managed to get away, while the others perished, right and left, by one means or another (Livy 25.19)

전투는 일방적이었다. 

그럭저럭 로마 사령관이 지휘하는 2시간 동안은 버티긴 했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곧 로마 사령관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싶고, 오명을 원치 않았으므로 적진에 자살 돌격을 하여 목숨을 끊었다. 

그 뒤 로마인들의 전열은 뒤로 물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모든 도망칠만한 도로는 이미 한니발의 기병이 지키고 서 있었고, 도망갈 곳은 작은 샛길에 지나지 않았다. 

그 큰 규모의 군대서 살아남은 자는 오직 천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우익 좌익 할 것 없이 그곳에서 증발해 버렸다



[헤르도니아 전투]


하나의 병력을 무찌른 한니발은 다음 상대를 찾기 시작하였는데, 곧 아풀리아에서 구원을 요청하는 전령이 도착하였음. 

아풀리아에서 한니발이 떠나자 로마인은 그해 당선된 현직 법무관에게 2개 군단병을 보내 그 지역을 공격하기 시작한 거임. 

그 법무관은 현직 집정관 풀비우스의 동생으로, 이 지역서 동맹시 군을 수차례 무찌르고 많은 전리품을 챙긴 거지. 

한니발은 곧장 그를 치러 아풀리아를 향해 떠남.






법무관 풀비우스는 Herdonea에 있었고, 여기서 이들은 한니발의 접근 소식을 듣게 됨. 

이 소리를 듣자마자 병사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 전열을 짜기 시작함. 

수많은 승리로 로마인들은 자신의 군사적 능력을 과신하였고, 한니발까지 깔보기 시작한 거임. 

이 광경을 목격한 한니발은 다음날 회전을 하기로 결심하고 밤에 3천 명을 내보내 주변 농지에 숨도록 한 뒤, 2천 명의 기병을 내보내 모든 도로의 퇴로를 끊도록 명령하였지.


다음날 새벽이 되자 한니발은 군대를 이끌고 곧장 전투하러 나왔음. 

법무관 풀비우스도 자신의 군을 이끌고 나왔지. 

이때 로마인의 좌익을 구성한 1개 군단병은 전열을 섰는데 삐뚤삐뚤하였고, 이 약점을 치는 한니발에 의해 승패는 결정되고 말았지


The result was that the Romans failed to resist even their war cry and initial charge. Their leader was Centenius’ equal in stupidity and recklessness, but was not in his class for courage. When he saw things go against him, and his men in panic, he grabbed a horse, and made off with about 200 cavalrymen. The rest of the force, driven back at the front, and then encircled to the rear and on the flanks, was cut to ribbons––so much so that from 18,000 men not more than 2,000 got away.* The enemy took possession of the camp. (Livy 25.21)

그 전투는 카르타고인의 함성과 함께 이루어진 첫 돌격에서 결판이 났다. 

이 로마 사령관은 이전에 패배한 (백인대장) 센테니우스처럼 멍청하고 경솔한 사람이나, 그와 같은 용기는 없었다. 

전황이 불리해지고 그의 병사가 패닉에 빠진 걸 보자마자 그는 말을 하나 집어타고 이백 명의 기병과 함께 전장을 빠져나갔다. 

남겨진 군대는 순식간에 뒤로 물린 뒤 양익과 후방 모두를 둘러싸이게 되었고, 곧바로 섬멸을 당하게 되었다. 

1만 8천이나 되는 병력 중 오직 2천 명만 도망칠 수 있었다. 

한니발의 군대는 로마인의 캠프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써 한니발은 그해 잠깐 사이에 6개 군단의 로마 군단병을 증발시켰는데, 이걸 숫자로 치면 대략 6만명의 병력이 증발해버린 거임. 

이는 당연히 상당한 손실이고, 한니발을 상대로 조금만 경솔하게 움직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모습이었지.


칸나이 전투 이후 벌써 5년째에 접어들었는데 그 기간에 벌써 로마인은 그 패배를 잊고 한니발과 한번 해볼 만 하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역시 한니발을 상대로 싸우면 매우 재미가 없다는 것을 위의 사건으로 재확인할 수 있었지. 

확실히 한니발은 차원을 달리한 전투의 천재인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