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불혹이 초읽기에 들어섰지만 나도 풋풋하게 연애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름 오래 사귀었던 친구와는 여행도 같이 가곤 했는데 그중엔 캄보디아다. 캄보디아라고 해봤자 씨엠립이랑 시하누크빌 두군데 였는데 6월달의 씨엠립은 푹푹 쪄서 앙코르왓 구경할때 육수를 얼마나 흘렸었는지 모르겠다이기.


2박3일간 시엠립에서 시간을 보내고 시하누크빌행 비행기를 타러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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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주얼이더라. 프로펠러 보이는 비행기 타본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좀 많이 불안하더라. 


거기다 같이 탔던 짱개들때문에 시끄럽고 정신 사나와서 탑승중엔 시하누크빌 가는게 올바른 선택이였나 내심 후회아닌 후회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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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당시 우리가 아고다에서 예약했던 호텔 Secret Garden은 시하누크빌해안에서도 완전 외곽이였다. 다행이 6월 비수기라 그런지는 몰라도 도착해서 보니 한적하고 캄보디아인과 날 제외하곤 동양인여행객들이 보이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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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딸린 방갈로형 호텔이였고 샤워부스가 야외에 있었는데 나름 운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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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수도 몇개 안되는 작은 호텔이였는데 호텔주인이 캐나다출신 백인아재였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호텔직원들 영어수준도 좋았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노천바겸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두명의 서버겸 바텐더들은 미국에서 아시아배낭여행와서 머무는 젊은 백마들이였다.

지금 미국 살면서 생각해보니 ㅅㅌㅊ와꾸의 백마들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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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에 가까운 날씨였기에 바다색깔을 논할순 없지만 모래가 ㅅㅌㅊ였다. 많이 부드럽더라.

하와이에 가본적이 있던 전여친은 하와이 모래랑 많이 비슷하다고 얘기했었다이기.


이미 시엠립에서 날씨와 밤문화를 즐기느라 지쳐있던 우린 그냥 어디가지말고 여기에 짱박히기로 결정하게된다.

주변에 호텔도 꽤 있었고 그에 딸려있는 바나 레스토랑도 괜찮은데가 있었기에 굳이 읍내까지 나갈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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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3박4일동안 하루 비온 날빼곤 이러고 해변에 늘어져 있었다. 여긴 호텔손님들만 이용하는 나름 전용해변이였고 일단 투숙객이 절반도 안차있는 상황이라 쾌적했다.

여행다니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사흘을 보낸건 첨이자 마지막이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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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누크빌 마지막날 오션뷰. 로맨틱한 밤이였다.

그당시 난 전여친이랑 결혼하겠지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인생은 알수 없는듯..


어제 얘기했던 파타야와 푸켓이 혼자가는 추천여행지라면 시하누크빌은 커플이서 오붓이 갈만한 추천여행지다.


그리고 나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히 쉬고오고 싶으면 성수기아닐때 외각에 숙소를 잡는걸 권하고 싶다.


확실히 태국이나 필리핀보단 사람들이 때가 덜 뭍었다. 요즘도 방갈로에서 가솔린병 팔고 밤에 가로등하나 없나 궁금하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