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주변에 추천하고 싶었는데 보다시피 난 친구도 별로 없고
원래 익스트림무비에 올리려다 거긴 선비가 너무 많고 디시 영갤은 그냥 병신인걸로 알고
차라리 일베가 낫겠지 해서 여기다 씀
최대한 안 유명한걸로 골랐는데 영알못이라 아는 영화도 많겠지만 어차피 할것도 없을테니 그냥 한번 읽어보셈
어쨌든 ㄱㄱ
1.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옆 아파트 여자를 망원경으로 훔쳐보면서 흥분하는 찌질이가 그 여자랑 섹스할라고 노력하는 영화
여러분 다 성 도착증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니 공감할 수 있을거임
이렇게 말하니 3류 에로영화 같은데 사실 존나 예술적이라고 함
찌질이와 그 여자의 심리가 변화와 그 묘사가 상당히 생각할 거리가 많다네
좀 옛날영화라 지루할수도
2. 셰임
섹스 중독자가 섹스를 존나 하면서 후회하는 이야기
? 난 아단데 어떻게 이런거에 공감하냐? 하는 사람들은
자위 중독자가 자위를 존나 하면서 후회하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보면 꽤 그럴싸함
현대인의 뭐시기함을 잘 표현했다 함
3. 수면의 과학
개찌질이 주인공 '스테판'이 옆집 여자 '스테파니'한테 반해서 생기는 이야기들
스토리는 일단 너가 이성관계에서 찌질하다면 충분히 공감할 수 내용
문제는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스테판의 꿈과 현실이 뒤섞이면서(미셸 공드리 특유의 미술도 마구 섞이면서)
좀 어지럽고 정신없을 수 있는데 이건 호불호 갈리는 부분
난 왓챠 5점줌
4. 택시 드라이버
사실 좀 유명하긴 한데 이 글의 주제랑 완벽히 일치하는 영화라 추천함
개좆밥 택시 운전수 트래비스가 현실에 대한 불만과 영웅심리로 인해 유명 정치인을 암살하려 하는 영화
미국에서 옛날에 이 영화를 존나 많이 본 사람이 진짜로 레이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네
그만큼 사람 미치게 하는 구석이 있는 영화임
5. 소년 소녀를 만나다
프랑스의 천재 감독 레오 카락스의 데뷔작
빻은 남주인공과 존나 예쁜 여주인공이 만나서 썸타는 영화
상당히 옛날에 나온 영화고, 영화 스토리나 등장인물의 행동들이 불분명하고 난해한 지점이 있어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듯 하지만
프랑스 감성에 취해 간드러진 대사와 예쁜 여주인공을 즐기는 마음으로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듯
6. 오징어와 고래
부모가 이혼하고 아이들은 방황하면서 상황이 막장으로 치닫는 영화
이건 진짜 조심해야되는 영화임. 어렸을 때 부모님 막 싸우고 이혼하고 했던 사람이 보면 기억폭력 당할수도 있음
나도 이거 보고 옛날생각나서 잠 못잠
그래도 그때 그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아마) 되고, 사실 미국 가정의 얘긴지라 한국 가정과는 좀 달라서 잘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음
난 좆같았어
7. 이츠 카인드 오브 어 퍼니 스토리 (It's kind of a funny story)
자기가 우울증이라고 정신병원에 입원좀 시켜달라고 했다가 진짜로 입원한 주인공이 진정한 삶의 의미와 여자친구를 찾아가는 이야기
주인공은 맨 왼쪽애 (가운데는 버드맨에 매니저로 나온 아저씨)
보면 정말로 왠지 살아갈 용기와 정력이 샘솟는 영화
힘들때나 자살하고 싶을때 보면 좋을거라 생각함
그렇다고 매일 볼 것까진 없고
8.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왼쪽부터 소녀, 나, 친구
친구한테 버림받는 게 싫어 친구를 거의 안사귀는 아싸 주인공이 백혈병 걸려 죽어가는 소녀를 알면서 친해지는 영화
이 영화는 로맨스라 할 게 없음
즉 빻은 남자 주인공이 예쁜 여자를 사귀는 나의 판타지를 충족시키지 못한 뜻
그러나 보면 알겠지만 시니컬함, 유머, 선댄스 스타일이 섞여서 나름 재미있고 마지막은 좀 감동적
그 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관객상
9. 토니 타키타니
뭔가 존나 외로운 주인공(남자)이 아내마저 잃고 존나 외로워하는 영화
이 영화는 시발 너무 우울해서 자신의 정신건강을 고려해본 후 보기를 추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했다고 함
섬세하고 우울한 미장센이 특히 기억에 남음
10. 아노말리사
이터널 선샤인의 각본을 맡고 시네도키, 뉴욕을 연출했던 찰리 카우프만이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고독과 권태를 느끼는 중년의 주인공이 어떤 호텔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이야기
넌 아무나 잡고 빠구리를 치고 싶어하고 또 존나 고독하기 때문에 아마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
애니메이션이지만 너무나 현실적이여서 놀랄 정도
하지만 애니메이션만이 할 수 있는 지점을 잘 살려냈기도 함
응응씬이 있는데 스톱모션으로 이게 가능한 건지 할 정도로 신세계라면 신세계
11. 버팔로 66
감옥에서 나온 개찌질이 + 양아치 주인공이 자기를 감옥에 넣은 놈한테 복수하러 가는, 그러다 어떤 예쁜 여자를 납치해서 같이 데리고 가는 영화
위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대체로 찐따/좆밥형 찌질이였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양아치형 찌질이임.
색다른 찌질이의 찌질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
여주 귀여움
12. 400번의 구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방황하는 소년 앙투안의 이야기
누벨바그, 트뤼포, 대표작
좀 옛날 영화기도 하고 시대적 + 문화적 차이로 공감이 힘들수도 있음
그래도 그럭저럭 보다 보면 어떤 지점에선가, 아니면 엔딩에서 무언가 느껴질 거임. (명작이니까)
그 맛에 영화 보는 거 아니겠냐
13.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가수 '릴리 슈슈'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친구가 갑자기 양아치로 변해가고, 좋아하던 여자애가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보며 고통받는 이야기
이동진이 이와이 슌지의 최고 걸작이라 함.
존나 감성적이기 때문에 새벽에 보는 걸 추천
왕따 당해본 사람은 이 영화도 기억폭력 조심해야해
난 안당해봤지만
14. 불청객
드디어 한국영화
백수, 고시생, 하튼 병신같은 남자 세명이 외계인에게 우주로 납치되어 탈출하려 하는 이야기
2000인가 3000가지고 찍었다 함
영화 마지막인가 처음에 감독이 "디씨에 감사하다"했고, 디씨에 인증도 했었다고 하네
알 사람은 다 알듯? 어쨌든 꿀잼
파란색 옷이 감독인걸로 알고 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