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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자랑스러운 일간배스트 배문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셨습니까?
푸르고 높은 하늘을 보니 무더운 여름도 그 끝을 달리고 있는 것 같아 가슴 한켠이 쓸쓸 해집니다
하지만 그 끝은 언제나 처럼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겠지요? 하하하
그런 의미로 저 또한 오랜만의 산악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멋진 일간배스트 회원 여러분의 거침 없는 독설과 과분한 자살 권유 속에
그만 정신을 잃어버려가지고 부산의 명산 금정산 바위탑에서 한참 정신 수양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하하하
그럼 저랑 같이 살랑 살랑 가을 바람 맞을 준비 되셨나요?
너무 들떠서 북한으로 넘어가시면 곤란합니다 하하하
일본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것은 펑크 문제였다
바퀴에 문제가 생기면 달릴 수가 없고 달리지를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것이 내가 생각했던 자전거 여행이었다
튜브4개 타이어 패치 2묶음
한국에 올때까지 포장한번 뜯지 않았던 쓸모 없던 것들이었다
정작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페달에서 발생했고
오카야마의 밤부터 힘겹게 페달을 밟아 나간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고작 페달 하나 때문에
그래서 이때부터 나의 목표는 도쿄가 아닌 오사카까지였다.
그리 생각하니 한편으로 마음이 편했다
이 넷카페 가스나 이쁘다
올블랙 메이드복을 입고 금발 머리와 창백한 피부를 가진 신비주의 컨셉 소녀다
오카야마의 밤이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그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를 보고는 똥씹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끈적한 나의 눈길은 그녀의 전신을 낱낱히 스캔하고 난 뒤였으니 손해보진 않았다
관심 있는 일게이들은 꼭 가봐라
잘가라 오카야마의 밤이여
아침의 오카야마는 지난밤 뜨거웠던 거리의 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조용했다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찼던 다리 위는 바람에 흩날리는 버들나무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만이 떠오르는 아침 햇살 속에 흘러갔다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던 카페
무서운 경비 아재들이 사라진 조용한 학원 건물
날보고 "난다 오마에!!" 한 이유를 지금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내가 뭘 잘못했지
일본 도시는 이렇게 재래시장이 상당히 깔끔하게 잘되어 있다
가끔 들어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함
슬슬 해가 뜨기 시작한다
주위로 보이는 수많은 아파트들
"저기 어딘가에 메이드 소녀가 살고 있다"
나도 돈만주면 손님 대접 받을수 있을까
그냥 그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괜히 억울하네
심란한 마음으로 달리다보니
반대로 달리고 있었다
근데 도시에선 은근히 방향 찾기가 힘들다
오사카에서 시외각으로 빠질땐 2시간동안 헤맨적도 있다
게이들아 도시에선 꼭 길 확인하자
오카야마는 밤의 도시다
아침엔 정말 조용하다
출근하는 회사원도 별로 안보이고
모든게 정지 된것 처럼 정적인 느낌이 드는 동네다
햇님
햇님은 절 사랑하죠?
그래서 그렇게 뜨겁게 타오르는 거잖아요
러브러브
햇님을 바라보며 찍다보니
다음 도시의 이정표가 보인다
"히메지"
뭔가 익숙한 이름이다 한번쯤은 들어 본것 같다
"아 히메지성"
그렇게 다음 목표지는 히메지성이 됐다
119
내마음 속의 불을 꺼주세요
자꾸 메이드 소녀가 생각나요
ㅋㅋㅋ 게이들아 오카야마의 메이드 카페는 정말 최고다
나 변태인가
왜 여중생 사진을 찍었지
ㅎㅎ 이쁘다
오카야마의 얘들은 전체적으로 이뻤다
끗
조용한 시골길
게이들이 알지 모르겠지만 저기에 보이는게 알타리무다
물론 한국의 알타리무랑은 다르겠지만
저거 뽑아서 양념장에 쓱쓱해서 밥한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이기
배고프니 주위 모든게 먹는걸로 보였다 ㅋㅋ
허겁지겁 마트에서 공수해온 아침 식사
이날 처음으로 일본의 돈까스를 먹어봤다
차갑고 딱딱하고 퍽퍽하다
게이들아 돈까스는 꼭 식당에서 사먹자
이날부터 슬슬 폭식하기 시작한다
밥 먹고 행복한 기분으로 달리기 시작
근데 발이 너무 아프다
진짜 페달 하나 때문에 5분 달리고 잠깐 쉬고 멈추고를 반복했다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나는 구글 지도로 일본의 자전거 가게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이미 한참을 도시에서 나온 뒤라 주위에 보이는 것은
온통 풀밭과 공장들 뿐이었다
난 공장성애자
아무리 힘들어도 공장 찍는건 멈출수 없다 ㅋㅋ
약 12km 정도 떨어진 작은 일본 시골마을에 도착했다
정말 조용하다
주위에는 몇개 보이지도 않는 인가가 전부였고
모든 것이 멈춰버린 마을처럼 조용한 동네였다
구글이 또 나를 이상한 곳으로 데려온 것이 아닐까
그런 불안감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지만
다음 자전거 가게는 20km 나 떨어져 있었다
이 이상은 한발짝도 움직이기 싫었던 나는 여기서 물먹으면 그냥 텐트치고 하루종일 쉴 생각을 했다
오사카까지는 기껏 2일정도 남은 거리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여유를 즐길참이었다

구글지도 만세
진짜 이때 처음으로 구글지도한테 3보1배하는 심정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졌다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난 자전거 가게에 나는 서둘러 가게문을 두드렸다
마음속은 다시 한번 페달을 열심히 밟아 보겠다는 열정으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들뜬 마음과는 다르게 가게의 문은 굳건히 닫혀 있었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
한참을 문 앞에서 서성이고 안을 들여다봐도 사람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 그냥 다 때려치우자
한자나 삐죽 나온 입술로 투덜거린 나는 모든것을 내려 놓은 마음으로 사진 한방 찍고 돌아서려 했는데
갑자기 안쪽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만수 무강하세요!!
진짜 딱 자전거 타고 떠날려고 하는데 안쪽에서 멈추라는 소리와 함께 할아버지가 걸어나오셨다
정말 무서운 할아버지였다
내가 뭐라고 말도 안했는데 페달쪽으로 가시고는 한참을 살피신다
아 이런게 바로 장인의 모습이구나
가슴 속에서 솟아나는 경건한 마음에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렸다
찰칵
순간 할아버지가 날보며 뭐라 뭐라 말을 하셨다
그땐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물으신듯 했다
가슴을 후벼파는 그 강렬한 눈빛은 언어의 장벽 마져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진짜 그 눈빛을 보고 있으면 절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간만에 정신을 번쩍 차리고 빠릿하게 폰을 꺼내든 나는 서둘러 번역기를 돌렸다
이때부터 나는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밝히지도 않았고 말을 할때도 차분히 힘주어 말하는 습관이 생겼다
"자전거 여행 중입니다 하지만 페달이 없습니다 수리를 부탁드립니다"
"기다려"
진짜 딱 이말 한마디 하시고 안으로 들어가시더니 페달 한짝과 몽키 스패너를 들고 나오셨다
"너 한국인이구나?"
당연하게도 알고 계셨다
"네"
"어디로 가고 있느냐?"
"넵 도쿄 입니다(아 오사카까지라고 말해야하는데)"
"도쿄? 상당한데 어디서부터 왔느냐?"
"넵 후쿠오카 입니다"
"후쿠오카? 후쿠오카에서 도쿄까지 간다고?"
"넵"
"조심해라"
짧지만 확실하게 의미가 전달된다
어느새 뚝딱 뚝딱 페달을 모두 교체한 할아버지는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한번 쓱 닦으시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손을 내미셨다
"총 1500엔 페달값 1000엔 수리료 500엔"
정말로 칼같은 할아버지시다
난 서둘로 가방에서 500엔짜리 3개를 꺼내 할아버지에게 공손히 가져다 바쳤다
"도쿄까진 멀다 그리고 위험하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나한테 인자한 미소를 지어주셨다
주군이다
주군으로 모시고 싶으신 분이었다
뒤에서보면 영락 없는 가정집인데 앞쪽은 자전거 가게다
일본 시골의 가게들은 대부분 이러했다
아마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겸업으로 하시고 있는듯 했다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에 서둘러 자판기로 달려간 나는 자판기에서 젤 비싼 음료수를 하나 뽑아
다시 달려가 할아버지에게 드렸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일본 여행중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란 말을 가장 크게 말한 날이다 ㅋㅋ
"덥다 더워"
고맙다는 말도 잘가라는 말도 없이 그렇게 하늘을 쓱 훑어본 할아버지는 내가 갈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서서 나를 배웅해주셨다
미친듯이 즐거웠다
페달을 바꾸기 전과 후의 나는 확실히 달라졌다
재밌다
자전거 타는게 이리도 재밌었다니
뜨거운 햇살도 숨막히는 아스팔트도 이순간부터는 확실한 나의 무대였다
자빠지고 긁히고 박고 퍼지고
고난도 많고 우스꽝스러운 일도 많이 겪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뜻깊은 일들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뿌듯함을 준다
그게 내가 느낀 자전거 여행의 참교훈이다
근데 페달이 좀 작았다 ㅋㅋㅋ
왜 이리 작은걸 달아주셨을까
주군
하늘같은 주군의 명령을 받든 전령처럼 나는 끊임 없이 달렸다
다시 도쿄까지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이었다
이렇게 긴 시골길도 처음이었다
끝이 없다 ㅋㅋ
드디어 국도로 들어섰다
222
저주의 숫자 "2"
2번 국도보다 더한 222번 국도다 ㅋㅋㅋ
시골 마을의 연속
나쁘진 않았다
222 트리플 2번 국도
달린다
죽어도 도쿄까지 가겠다
그러다 만난 뜻밖의 명소
"182 Okayama Blue Line"
이길 진짜 끝내준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생각지도 못하게 들어선 길이지만 진짜 일본에서 가장 끝내줬던 길이다
호수의 물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진짜 물 빛깔이 에메랄드다
사진으로 봐선 절대 모른다
이건 "진짜"달려야 한다
이근처 여행가는 일게이들아 이길은 절대 꼭 가야한다 ㅋㅋ
캬 끝내주는구만
진짜 직접보면 땅크성님 만난 대중이의 눈빛처럼 반짝 반짝 거린다
이 더운 열기에도 자판기 속의 음료수들은 차갑다
문명은 이리도 위대한 것이다
오렌지 생수다 ㅋㅋ
생수인데 오렌지향이 난다
상당히 맛있었다
눈썰미가 있는 일게이들은 알아챘겠지만 이시점에서 장갑이 바뀐다
한개만 끼고 달리기엔 뭐해서 걍 하나 사버렸음 ㅋㅋ
또 다시 이어지는 산길에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이길은 트럭들이 넘쳐났지만 정신이 반쯤 나갔던 나는 무시하고 걍 중앙으로 달렸다
상행선에서 차가오면 하행선으로
하행선에서 오면 상행선으로 ㅋㅋ
이렇게 무개념 자라니가 되어간다
안죽은게 신기
ㅎㅎ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모든 일베글을 다 뒤져도 이길을 탄 사람은 오로지 나뿐이다
ㅋㅋㅋ
ㅠㅠ 트럭들 무셔
내리막길 달리는데 무서워서 잠시 대피
오오미 저건 대체 뭐냥께
난 처음에 무슨 괴생명체가 바다에 떠있나 싶었다
줌을 땡겨보니 무슨 양식장 같다
하도 신기해서 다리를 건너면서도 계속 찍었다
이 다리만 지나면 다시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 진입로에 들어서면 바로 이런 대형마트가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히히 또 밥이다
이제 궁금한걸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면 그냥 사서 먹는다
어차피 내가 할수 있는건 먹고 달리는 것뿐이다
저기 보이는 김치랑 깍두기는 일본에서 만든건 어떤 맛일까 하는 마음에 사본 것이다
맛은 그저그렇다이다
한국처럼 맵지 않고 단맛이 강한게 특징이다
후식으론 롯데 창렬의 대표 아이콘
"아몬드 쪼꼬렛"을 사먹어 봤다
처음 먹어봤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쫀득하고 달다
양도 상당히 많다
한국건 10개정도 들어있다는데 일본에서 먹은건 그 2배정도였다
창렬확정 ㅋㅋ
여기서 처음으로 쓰레기 무단 투척을 했다
생각보다 일본엔 쓰레기통이 없다
그래서 항상 쓰레기를 들고다니다가 마트가나 편의점이 나오면 버렸는데 그게 슬슬 귀찮아졌따
뭐 그냥 막나가자
별로 남들 신경도 안쓰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히키코모리에서 미친놈으로 변한 시점이기도 하다 ㅋㅋㅋㅋ
오오 달리다보니 이런 멋진 다리가 나왔다
경로랑은 전혀 상관이 없었지만 이상하게 시선이 자꾸 향한다
그래서 올라갔다 ㅋㅋ
새로 개통한 다리라서 진짜 차 한대가 안다닌다
물만난 물고기마냥 끝에서 끝까지 왔다 갔다를 몇번을 반복하니
마치 하늘을 날아 다니는 것 같았다
현수교라 그런지 바람이 진짜 미친듯이 분다
거기에 맞춰 페달을 밟으면 주위의 모든 사물이 사라지고 오로지 내 주위를 감싸는 바람만이 느껴졌다
미친놈이다
저기 미친놈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누군가가 나를 봤다면 분명 그랬을것이다 ㅋㅋ
그렇게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
차도 별로 없고 진짜 좋은 코스다
그래서인지 가끔까다 스포츠카들이 몇몇 보였다
일본 사람들은 자국의 도요타 스포츠카를 많이 타고 다녔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주 좋은가보다 ㅎㅎ
이날은 덥기도 더웠지만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던 날이다
옆에서 흔들리는 수풀을 바라보며 나도 바람에 몸을 실었다
안녕 꼬꼬마들
형은 자전거 여행중이란다 ㅎㅎ
일본 꼬마얘들의 특징은 정말 얌전하다는거다
울나라 같았으면 날보고 길길이 날뛸얘들이 한둘이 있었을텐데
하나같이 차분히 서서 선생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였다
ㅋㅋ 착하구만
캬 물맛 좋다
일본에는 공공 수도시설이 정말 별로 없다
15일 여행동안 이런 수도를 본게 채 5개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수도에선 항상 머리를 박고 열기를 식히고 갔다
수건 가득 물을 적셔 어깨에 걸치고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다시 깊숙한 산길로 들어선다
군데군데 보이는 저런 비석들이 묘하게 감성을 자극했다
풀숲으로 이뤄진 똑같은 산이지만 저런 비석 하나 있고 없고고 큰 차이가 있었다
신기한 건물이다
산중턱에 딱 저 건물 하나만 있다
혹시 이상한 종교단체 건물일까?
지금 달리는 길은 250번 국도
산을 쭉 관통하는 길이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혼자 달리니 진짜 온갖 잡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내가 왜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을까에서부터
벌써 일주일째를 맞이하는 자전거 여행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정리하다보면
진짜 무념 무상의 상황에 놓인다
그러면 어느순간 다른 마을에 도착해 있다 ㅋㅋ
김치
아이들이 다니는 건널목엔 항상 이런 표지판이 있다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 철도
도시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부산에 살면서 항상 산을 보면서 살아왔지만
일본도 그에 못지 않게 산들이 넘쳐난다
야간라이딩을 하게되면 어떤식으로든 산을 끼게 되니 항상 주의하도록 하자
일본은 야생곰들이 상당히 많다고한다 ㅋㅋ
어느순간에 들어선 도심지
상당히 조용하다
히메지 외각인데 진짜 시골만큼이나 조용했다
드디어 관광 지도가 나타났다
역시 유명한 관광지 답게 곳곳에 외국인들이 보였다
사진 찍고 싶은 게이들은 찍어봐라 ㅋㅋ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찍더라
히메지의 특징
항상 주위에 강이나 내천이 보인다
아마도 과거에 침투하는 적들을 방어하려고 만들어둔 것 같은데
처음 와본 나로써도 상당히 접근하기 힘들다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길들도 엄청 좁으니 자전거 탈때 집중을 해야한다
진짜 바다 같은 강이다
이렇게 큰강도 처음봤다
다리 위를 한참 달려야 내륙이 나타난다
자유로운 새들
정말 멋지게 날아가더라
이때가 한참 해가 넘어가던 시간이라서 운치가 있었다
터널을 지나
헛둘 헛둘 열심히 달린다
근데 이길 반대로 가고 있는거다 ㅋㅋㅋㅋ
뭔가 이상했다
진짜 딱 느낌으로 이상하다는걸 느끼고 구글지도를 살펴봤다
대체로 일본 관광지나 도심지는 자전거 여행객한테 무관심하다
진짜 눈길 한번 안주고 투명인간 취급하는데
도외지나 시골로 빠지면 완전 서커스 원숭이처럼 지나가는 사람들 하나 하나 쳐다본다
여기가 그랬다
히메지면 분명 유명 관광진데 왜이렇게 시선이 집중될까
그느낌에 지도를 확인하니 완전히 반대로 달리고 있었다 ㅎㅎ
왔던길 되돌아 간다 ㅋㅋ
이런짓은 진짜 여행 마지막날 공항 가는 산길에서도 똑같이 반복했다
게이들아 지도는 항상 꾸준히 확인하자 ㅎㅎ
이 구간 지나치는 게이들은 이정표 잘 확인하자
4차선 도로인데 은근히 도로가 복잡해서 방향이 햇갈린다
히메지 초입에서 큰다리 하나 지나고나면 있는 교차로다 ㅎㅎ
히히 제대로된 길 찾았다고 또 열심히 달리고 있다
사진에서보면 알겠지만 이런 소도로도 도랑을 끼고 있다
진짜 적들이 침입하다가 盧이로제 걸려서 쓰러질 정도이다 ㅋㅋ
잉 뭐야 왜또 길이 이래 ㅋㅋ
이길 올라가기 전에 옆에 지나가던 아지매가 뭐라 뭐라 하던데
그게 아마 "어 이길 끊기는데" 였던거 같다 ㅋㅋ
꾸역 꾸역 올라간 오르막길이 막혀있을때의 허탈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고양이가 마치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이기 이기 그길에서 왜 내려오노 등신이가"
ㅋㅋㅋ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제트기 흔적에 멍하니 바라봤다
왔던길을 다시 올라가고
드디어 제대로된 길을 찾았다
한참을 헤맸던 마을이 저멀리 보인다
그만큼 어둠도 부쩍 다가와 있었다
그땐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기보이는 코브라 조각상을 봤을때
묘하게 위압감이 들었다 마치 외부인을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히메지라는 지명 자체가 그렇다
진짜 길도 꼬불 꼬불 뒤엉켜 있고 모든 부분에서 가로막히는 기분이 든다
확실한 특색이 있는 지역이다
어둠을 피해서 달린다
뭐가 됐든 난 꼭 히메지 중심가까지 갈것이다
누가 이기나보자 ㅋㅋ
딱 저 코너 돌다가 올라오는 트럭이랑 박을뻔했다
진심으로 죽을뻔한 순간
떨리는 가슴을 진정할 새도 없이 미친듯이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슬슬 포스터지도 보이고 인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역마다 아베의 포스터지가 다 달랐다
하지만 하나 같이 당당한 모습에 기강이 넘쳤다
그게 아마 일본내에서 아베의 위치를 나타내는게 아닐까
큰도로를 타다 발견한 특이한 건물
지금까지 봐왔던 일본 건축물과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약간 중국스러운 이미지?
궁금해서 화장실도 쓸겸 안에 들어가봤다
무궁화?
설마 조총련 건물인가
물론 내가 알수는 없었다 ㅋㅋ
일본엔 북한 조총련이 많다던데 그게 히메지에도 있는지는 관계자 말고는 모르겠지
딱 해가 넘어가기전에 도심지에 도착했다
절로 한숨이 나왔다
어두운 밤길에 그런 복잡한 도로를 지나야한다면 절대 못했을 것이다
게이들아 히메지에선 절대 야간 라이딩 하지마라 진짜 위험한 길이다
ㅎㅎ 도심지에 들어서니 절로 마음이 놓였다
그래서 처음으로 일본 맥주를 사마셔봤다
아사히 맥주인데 레몬향이 나는거다
근데 그게 크나큰 실수였다 ㅋㅋ
사진 상태보소 ㅋ
라이딩때 음주는 금물이다
인가가 보이길래 히메지 중심가까진 이제 금방이라고 생각했는데
루트상으로만 15km가 더 남아 있었다 ㅋㅋ
직선 코스라고 가정해도 약 1시간거리
근데 여기서 또 히메지만의 무서운 특색이 나타난다
분명 철도를 낀 도심지인데
큰도로가 없다
진짜 전부다 골목길이다 15km를 술취한채 이리저리 들어갔다 나왔다하다보면
온몸의 진이 다빠진다
맥주 한캔으로 뭐가 취하냐 싶은데 일본 캔맥은 상당히 도수가 높다
9.5도인데 500ml짜리를 피곤한 상황에서 원샷하면
진짜 양주 한병 원샷한 효과가 나온다 ㅋㅋㅋ
다리는 풀리고 눈은 해롱거리는데
이렇게 역전에만 도로가 있고 얼마 안가면
도랑이든 내천이든 나와서 길이 끊긴다
오로지 골목길로만 히메지 중심가로 들어가야하는 것이다
몸은 흐느적 거리지 눈은 계속 감기지
히메지 정말 무서운 곳이었다 ㅋㅋ
뭐고
왜 아무것도 안보이노
술취해서 방향 감각은 상실됐고 오로지 구글 지도에만 의존해서 돌아다녔는데
낮에도 방향 잘못드는 멍청이가 깜깜한 밤에는 오죽했을까 ㅋㅋ
히메지의 주택가는 가로등이 별로 없다
밤이 되고 인가의 불이 모두 꺼지면 말그대로 암흑 천지다
이때 시간이 이미 10시
15km의 길을 빠져나가는데 3시간 정도가 걸렸다
나도 불쌍하지만 과거에 이런 길을 헤맨 적들을 생각하니 더 불쌍해졌다 ㅋㅋㅋ
그러다 결국 길바닥에서 곯아떨어지게 된다 ㅋㅋㅋ
뭐 주위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사람 소리도 안들리니 아주 그냥 대놓고 대자로 뻗어 버렸다
그러다 눈을 떳는데 누가 막 나를 흔들고 있더라
경찰이다 ㅋㅋ
일본 경찰 아재와 처음으로 눈도장 찍은 날이다
그때의 시간이 대략 새벽 1시
8일차 종료 (오카야마-히메지 82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