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까지만 해도 번호도 많이 따이고 어딜가도 '우와아.. 진짜 잘생겼음'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 들은 정도는 됐음.

군대에서도 고참후임 동기들이 빨아줬고, 금수저 까지는 아니라도 아버지 외감 받는 기업 오너로 은수저 정도는 됨.

전역 전까지는 성격이 좆병신이라 계집질이니 뭐니 안하고 당구 치고 게임하고 농구나 하고 행색도 추리하게 해다녔음.

군대가서 나름 외모나 집안 나쁘지 않다는 소리 많이 듣고, 휴가때 고참 동기들 유흥에 얼굴 마담으로 여기 저기 끌려 다녀서

자신감 얻고, 전역 후에는 레알 내 세상인줄 알았다.

모든 사람이 나한테 친절했고, 늘 칭찬에 관심에 아무튼 좋았었지.

교양 강의 같은거 들으러 가면, 타 단대 여자들 내 얼굴 보고 도망가고 그런 경우도 가끔 있었고..

근데도 쑥맥이라 여자 막 쑤시고 다니지는 못 했음. 솔까 씹선비 기질도 있어서 그러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었음.

어쨋든 혼자하는 외출도 즐겁고 사람 만나는 것도 즐겁고 그땐 그랬었지.


30 즈음 되니깐 공부 때문인지 몰라도 머리도 많이 빠지고, 피부톤과 모공이 변하고 무엇보다 눈매가 많이 변하더라.

그리고 얼굴에 살 찌기 시작.

한 1년 지나니 처가 식구들.. 그떈 여친 가족들도 나 잘 못 알아봄. 개씹역변 한거지...

얼굴 관리 안하고 술담배는 오지게 하는 편이었다. 공부 스트레스도 한몫 했을꺼고...


딱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점포를 가든 어딜 가든 사람들이 나한테 너무 불친절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이 들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외모로 회사 사람들한테 장난질 당하고.. 불과 3년전 신분증 새로 만들면서 찍은

아날로그 즉석 사진보고도 포샵 떡칠했니 하면서 장난질 당함.

친해서 장난인건 알겠는데.. 예전 같으면 늘 칭찬 일색이던 인간관계가 이제는 외모로 안주거리나 되는게 우습다.


애새끼 생기고 학부모들하고 애새끼들 모임 갔을때, 애새끼가 울아빠 멋짐! 하고 당당 해지게 만들어야 되는데

관리하고 병원 다녀도 씨발 답이 없노...


어쨋든 역변한 뒤로 사람들 태도가 너무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