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짤 출처: https://tumblbug.com/thuy // 독립장편 "안녕, 투이" 촬영현장 - 내용과는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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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상 게이가 한국 방송 촬영 현장이 힘들다고 징징글을 싸서 게이들이 불쌍하니,
당연하다느니, 권리를 위해 싸우라느니 왈가왈부 말이 많네.
근데 일단 뭐가 어떻게 좋고 나쁜건지 알아야 지가 불쌍한지도 알고 권리주장도 할 수 있지 않겠노?
그래서 오늘은 세계적으로도 ㅆㅅㅌㅊ인 천조국의 야외 촬영 현장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사진으로 알아보자. 준비됐노 이기야!
야외 촬영 몇주 전부터 여기 촬영할거고 주차한 차는 빼라고 주민들에게 고지가 들어간다.
그리고 촬영 당일이 되면 프로덕션 트럭들이 주차를 시작함.
이건 분장실/대기실 차량이고..
조명/그립 트럭
크레인 조명들도 현장에 가져다 놓는다.
장비는 보통 스탭들 출근하기 전/ 교통체증 없는 새벽에 일찍 가져다 놓으면 촬영 끝날때 까지 안움직인다.
저 트럭 운전하는 사람들도 조합이 있는데 개꿀빠는 직업중 하나임.
크루들이 출근하면 차에서 장비를 뺀다. 이런 일든은 PA (Production Assistant) 나 그립/베스트보이 이런 애들이 함.
PA는 작은 셋은 150불, 큰 셋은 350~500 불 정도 주는데 보통 영화학도들이 현장 구경하려고 많이 한다.
짐 옮기고 물건 가져오고가 일의 다임. 그리고선 하루 종일 촬영 구경하면 된다.
모든 장비들은 정해진 바퀴달린 카트가 있어서 돌돌돌 굴려서 가면 됨. 개꿀
세팅 끝나면 촬영 시작~~~
도시에서 영화/TV 촬영을 하게되면 관광수익도 늘고 장기 프로젝트면 고용도 늘기 때문에
천조국 도시들은 위의 주차장소 제공 이외에도 교통경찰 제공, 세금 감면 혜택등 촬영팀에게 여러가지 혜택을 준다.
테크노집(techno jib) 촬영차량이 포르쉐 카이엔 ㅍㅌㅊ?
사실 차보다 위에 크레인+카메라가 더 비쌈 ㅋㅋㅋ
촬영 열씨미 할라면 밥을 든든히 먹어야 되지 않겠노? 이제 밥차들을 한번 살펴보자.
요러코롬 밥차도 아침부터 주차해 두는데 뒤에 파랑이 노랭이 천막 보이노?
요러코롬 부페 스타일로 차려놓는다. 스탭/감독/배우 모두 한솥밥으로 먹는데
천조국 애들은 채식주의자니 알레르기가 있어서 견과류는 못먹니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냅다 여러가지 종류로 차려버림 ㅋㅋㅋ
밥 먹는 시간은 1시간. 이때는 절대 노터치임.
눈치 안보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용변보고 식후땡까지 할 수 있다.
이건 간식임 ㅋㅋㅋ 이건 촬영내내 현장에 있음 그냥 집어먹으면 된다 물론 제작비에 다 포함됨.
쥬스/과일/빵/시리얼/과자 이런 종류인데 맨날 똑같은 거 먹으면 질리니까 다양하게
제작부에서 준비한다.
그럼 이런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어떨까?
카메라를 배우는 일게이
눈요기는 보너스
자기 분야에 할 일 없으면 걍 쉰다
위아 원 패밀리!!!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일하고 장비도 테스트 해보고 눈요기도 좀 하고
퇴근 시간은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일반적으로 오전 9시~오후 6시)
연장 촬영 들어가면 오버타임 시급으로 챙겨준다.
각분야마다 노조(유니언)가 아주 잘 돼 있어서 페이 제대로 안챙겨주면 보이콧함.
괜히 헐리우드 영화 제작비가 몇천만불 들어가는게 아니다.
물론 버프를 제대로 받은 천조국 영상산업과 우리나라 영상산업을 맞다이로 비교할 수는 없지.
허나 천조국의 현장은 '스탭들이 각자 전문지식/분야를 인정 받으며 일하는' 현장의 느낌이라면
한국은 '감독 달 때까지 닥치고 참는게 당연한' 현장인거 같다.
한국 영화가 천조국 반에 반에 반도 안되는 제작비로 그래도 무난히 퀄리티 뽑고
국제 영화제에 꾸준히 장단편 내고 인정받고 하는거 보면 참 한국 영화인들의 열정과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이런 시대착오적인 시스템이 수십년째 유구한 전통인 마냥 방치되는 걸 보면 정말 노답인듯
영상게이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