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이 살짝 후달리긴한데 뭐 일단 써달라는 게이가 있으니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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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다가 손님이랑 대판 싸우고 여친이랑도 싸우고 해서 기분이 몹시 우중충한 상태로 퇴근함.
'아 시1발 집에 가면 빨래도 해야하고 청소도 하고 자야하는데 준나 귀찮네'
뭐 이런생각 하면서 걷다가.. 문득 떡생각이남 쿵떡쿵ㄸㄱ
솔직히 요즘 여친이랑 떡치는것도 질려서(3년만남, 동거중) 다소 기피중이었는데
왜, 그런이야기있잖아?
숫염소 한마리랑 암염소 백마리 같이 몰아두면 숫염소가 떡치다가 복상사한다고 ㅇㅇ
난 나름대로 순정파에 한여자만보는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따라 기분탓인지 딴여자 생각이 나더라고.
혼자 헌팅하러 다니긴 내 성격상 좀 무리고 일단 동네 모텔로 들어감.
근데 프론트에 사람이 없는거야 암만불러도 답이없고
프론트에 고개 쑥 집어넣어서 안에 봤더니 사장인지뭔진몰라도 퍼질러 자고있더라고 ㅡㅡ
사장님~사장님~ 하면서 한 10분 깨워보다가 결국 안에 들어가서 깨움
욕준나하면서 플라스틱봉투(모텔가면 항상주는 세면도구등) 하나랑 열쇠 주길래
신사임당한장 툭 내려놓으니까 급사과하더라 ㅋㅋ 아마 취한듯
하지만 난 지금 취한놈 주사따위 신경쓸만한 상황이 아니므로 걍 쿨하게 아네 하고 올라감
방에 들어가서 컴켜고 인터넷 뒤적뒤적하는데 딱히 여자 정보가 안보이는거야. 일베도 뒤졌었음.
조건이라든가 여관바리라든가 등등 찾아봤는데.. 정말 뭐가 없음.
담배한대 불붙이고 재떨이들고 침대에 털썩 누으면서 티비를 켜는데 바로옆에 각티슈하나가 보이더라고
각티슈에 다방 연락처 적혀있었음 ㅇㅇ
순간 '아 티켓다방인가?' 하고 다시 컴앞에앉아 검색을함.
모텔 각티슈에 적힌 다방은 전부 티켓다방이라고 하더라고
올타꾸나 하고 다방녀한번 사먹어보자 하고 전화함
다방 : '네 ㅇㅇ다방입니다'
나 : '아네 사장님 뭐좀 여쭤볼라고요'
다방 : '네 말씀하세요'
나 : '티켓끊을수있어요?'
다방 : '그건 아가씨한테 직접물어보셔야해요'
순간 살짝 당황함. 가격도 물어볼랬는데 이건 결국 커피 시켜놓고 현장에서 쇼부보란말이니까..
당황한김에 뻘소리함
나 : 아그럼 커피 뭐되요?
다방 : ....?? 커피 원두커피나가는데요
나 : 아하..
다방 : .........
나 : 아 저 커피 얼마나해요?
다방 : ......??? 아 만원이요
여기까지 대화하고 순간 귀빨개졌다. 리얼 ㅇㅇ;
나 : 여기 ㅇㅇ모텔 603혼데 한잔 가따주세요
다방 : ㅇㅇ모텔이요? 네~ (끊음)
속으로 아 시1발 초짜티 너무낸거같네 하면서 다시 담배한대물고 침대에 누워서 대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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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괜찮으면 2탄쓴다. 난 썰을 무슨 장편드라마마냥 숫자붙여가며 글 여러개 쓰는거 싫어하는데, 좀 상세히 쓰다보니 길어짐.
아마 다쓰면 2탄내지 3탄쯤에 끝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