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 고딩이고..

이틀전 야자끝나고 오던길에

만원버스탔는데.

버스 봉잡으면서 천천히 내리는문까지 가는데.

내가 크로스백을 매고있었는데.

버스흔들려서 떨어질랑말랑해서

왼손으로 가방 바로잡으려고

손올리는데.

손등으로

앞에있던 대학생누나 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쫙 훑음..

참고로 나는 정신없이 손잡이 붙잡고 있었고

본능적으로 가방바로잡을려고 손올린건데

갑자기 물컹거리는게 느껴졌음...

그 대학생 누나가

갑자기 울먹거리면서 막 소리지르고

여기 성추행범 있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거임.

옆에 있던 아저씨랑 남자들한테 강제로 머리끄댕이랑 손목 잡히고 버스정차해서

손목꺾인채로 경찰올때까지 기다렸다..

솔직히 그 순간 존나 억울해서 나도 눈물나오더라...

진짜 것보다 생면부지의 남자새키들한테 갑자기 붙잡히고 머리끄댕이 잡히니까

그순간 너무 울컥하더라.. 나도 키크고 덩치도 좀 큰편인데

5~6명한테 당하니까 뭘 할수가 없더라...(어차피 당황해서 얼빠진상태이기도 하고)

경찰아저씨들 오고 나도 눈물 질질흘리면서

'아저씨..진짜 아무짓도 안했어요.. 진짜 가방끈만 잡을려다가 스친거에요..진짜에요..'

존나 정황상 주변사람들이 다 일부러 만졌다고 우겨대는바람에 진짜로 구치소 들어감...

난 일말에 해명할 기회도 안주고..진짜 물건 다뺏기고 새벽에 부모님 오시고..진짜. 죽고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존나 그누나는 내가 일부러 만졌다는 씩으로 계속 경찰아찌들한테 말했고..

진짜 뭐 아니라도 말해도 존나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어버버버 거리고 진짜..

거기서 어머니는 ' 얘가 절대 그럴애가 아니라고 울면서 그 누나한테 사정하고있고..'

아버지도 착잡한 표정으로 누나한테 '죄송합니다...할말이 없습니다.; 하고 고개 숙이시는데.

진짜. 구치소벽에 머리박아 자살하고 싶었음 진짜

그 누나는 일방적으로 성폭행당했다고 합의안해줄거라는씩으로 엄포해놓구

걍 집으로 쌩갔다.. 진짜 벽에 기대서 눈물흘리면서 그와중에 또 잠든것같다..

새벽에 눈퉁퉁분채로 갑자기 엄마가 깨우시니 안아주시면서...'끝났어.. 집에가자...'

하시는데.. 자다일어나서 경황없는 상태에서 어안이 벙벙해서

벌떡 일어나서 경찰아저씨한테 고맙습니다. 진짜 고맙습니다.. 하는데

경찰아저씨가 '고맙다는 말은 저기있는 분들한테 해라'

해서 뒤돌아보는데

그버스에 타고계셨던 아줌마랑 대학생형 몇분이 증인으로 오셨다.

버스흔들려서 가방잡으려고 했다가 실수로 접촉해서 가슴스친거라고..

증언해주셔서.. 구치소 나왔다...진짜.. 대학도 못가보고 감빵가나했다..

거기있던 아줌마 한분이 그 누나한테 '옆에 있었으면 실수인걸 가장 잘알거 아니냐면서..

여자들은 입함부로 놀리면 남자인생 진짜 망칠수있다. 그런씩으로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고.'

오히려 일침을 주시는거 아닌가. 그 누나도.. 윽엑윽엑 거리면서..

모처럼 돈타먹을려다가 캔슬된듯한 표정으로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었다..

나는 그 누나한테도 고개숙이고 ' 진짜 죄송해요... 진짜 버스흔들려서 옆에 있는줄도 몰랐어요..진짜 죄송해요..

그리고 진짜 감사해요...' 말끝마다 진짜 붙여가며 말할정도로 너무 그상황자체가 고맙고 눈녹듯이

하..모든게 해결된거같아..너무 다행이었다..

난 다시한번 증언해주신 분들한테 고개숙이고 감사하다 했고..

엄마 아버지는 지갑에서 돈꺼내서 그분들한테 이른아침에 감사하다면서 식사라도 하시라고

돈꺼내서 쥐어주셨다..

나는 부모님차타고 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세상은 참 ㅈ같기도 하면서

또 아직까지는 살만하다고 느꼈다..진짜...


ㄷㅊㄱ 경찰서에서 증인해주신 아줌마, 그리고 대학생형 2분 진짜 감사합니다.

혹시 일베하신다면 이렇게라도 감사하단 마음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