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데니스 라는 새끼가 있다.

터틀트레이딩으로 유명한 놈인데, 선물거래로 1980년대에 10억불을 먹었다고 한다.

지금 가치로 얼마나 하려나... 여튼 어마어마 하겠지?


저 새끼한테 에크하르트 라는 이름의 웬지 독일이민자같은 절친이 있는데,

어느날 그놈이랑 언쟁이 붙었다.


리처드 : 트레이더는 제대로된 훈련만 거치면 누구나 될 수 있어.

에크찡 : 좆까샘.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것도 모르냐. 트레이더는 무조건 타고나는거다.

리처드 : 하 이 새끼 봐라... 그럼 캐삭빵 걸고 실험 해볼까?

에크찡 : 콜!


그후 리처드가 트레이딩 지원자를 13명인가 모았다.

지원의 자격은 아무것도 없었고, 간단한 심리조사만 통과하면 됐다.

3천만불의 원금을 그들에게 분배해주었고,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으며,

수익발생시 원금제외한 플러스알파의 금액은 지원자에게 귀속되는 씹혜자 프로그램이었다.


지원자들의 출신은 다양했다.

농부도 있었고, 프로그래머도 있었고, 패션디자이너도 있었고, 여튼 개잡탕.


리처드가 내건 조건은 딱 1가지였다.

자기가 이미 검증해본 트레이딩 시스템을 기계적으로, 따르라는 것.

쉽게 말해서 공장 버튼맨이 되라는 소리였다.


이후 참가자들의 모습은 일반적인 트레이더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기 주관에 빠져서 매매하는 이들은 대부분 조기퇴갤되었고,

매매규칙을 철썩같이 믿고 준수하는 이들은 원금을 크게 불렸다.

최종적으로는 3천만불의 원금이 5억불이 되었다고 한다.


리처드와 에크찡의 승부는?

당연히 리처드의 승리.


쓰고 보니 별거 없네.


요약.

1. 심플하고 수행하기 편리하며, 장기적으로 누적수익발생이 검증된 매매규칙을 만들어라.

2. 위 매매규칙을 절대적으로 준수하라.


그런데, '규칙을 준수하는' 자체가 대부분 선천적인 성향이라서 에크찡이 틀렸다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저 성향이 없던 사람이 저게 생겨나는건 어지간한 부침을 겪지 않고서는 어렵다.

그리고 그 부침을 겪은 이후에는 대부분 자산이 탕진되서 다시 재기를 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