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민을 굶기지 않겠다."  - 朴正熙
오마이뉴스 | 입력 2007.05.23. 08:43


[출처]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070523084308987


[오마이뉴스 박영신 기자] 김훈 世設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196쪽을 넘겨보면 다음과 같은 단락이 나온다.

 

…라면이 처음 나온 것은 60년대 초였다. 오늘 쌀값이 얼마라는 기사는 일기예보나 증권시세처럼 연일 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춘궁기에는 2맥만 명 이상이 굶주렸다. '기아 퇴치' 또는 '절량 농가 근절'이라는 국정지표를 써붙인 현수막이 관공서 건물마다 걸려 있었고, 박정희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국민을 굶기지는 않겠다"며 울먹였다.

 

이 배고픈 시절에 나타난 라면의 맛은 경이로운 행복감을 싼 값으로 대량공급했다. 그 맛의 놀라움은 장님의 눈뜸과도 같았고 '빛의 발견'과 맞먹을 만했다…


글의 제목은 <'후루룩 목이 멘다' 라면>이다. '국민을 굶기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눈물과 함께 태어났다는 라면은 어쩌면 국민을 굶기지 않을, 구체적인 대책이었을 것이다.

 

'포만감'을 대량생산해야 했던 당시, 라면의 화학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폐해를 떠드는 것은 한 마디로 '배 부른' 소리였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