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

전달해야할 정보는 많은데 스압은 본인이 싫어하는 관계로 빠르게 소개부터 한다.

 

내 부모님은 20년 이상 장사를 하셨고

나 역시 몇번의 장사경험 후 현재 준비중인 아이템으로 음식점을 열기 위해 1년째 준비중이다.

 

부모님의 경우 음식에 소스로 지랄을 해놓는 것 보다 음식 본연의 맛을 중요시하는 분들이라

아침마다 좋은 식자재를 구하기 위해 경매장을 갔다 오시고

식자재를 써는 결방향부터 시작해서 화학조미료를 최대한 넣지 않고 자연스러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오셨어.

그걸 보며 자라온 내가 쓰는 음식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께.

 

 

 

1. 음식점이 타락하게 된 계기

 

장사라는 것은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인지라

옛날에 음식장사란 '음식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 하는 일'로 인식되곤 해서 어느 음식점을 가도 평타취는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개나소나 할 일 없으면 "장사나 해볼까?"하는 시대가 온거야.

이는 대한민국의 특성상 자원은 좆도 없고 인적자원이 넘쳐나기 때문에 할 거 없는 게이들이 몰리는게 아닐까 생각함.

 

아무튼 요식업계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경쟁도 문죄인♥안찰스처럼 누가누가 단일화 하나처럼 병림픽화 되었다.

 

 

 

업계의 경쟁이 존나 심해졌을 때, 다른 가게보다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여기서 대부분은 가격인하를 선택한다.

그러다 보면 1만원 하는 국산 고춧가루를 쓰다가 3천원짜리 중국산 고춧가루를 써서 단가를 낮추는 노력을 해. (예를 들어서)

A급 식자재를 쓰다가 B급 식자재로 바꾸는 거지.

 

여기까진 진짜 별거 아니야.

이정도만 해도 그집은 양심적인 집이야.. 쓸데없이 비싼 거 아니면 걍 먹어줘라 그런집은..

 

진짜 문제는 불만제로나 먹거리X파일 등에서 방송했던 고기하나 안 들어가는 공장조미료만으로 맛을 낸 냉면육수라던가 미one 한 스푼씩 들어가는 짜장면, 식초가 아닌 빙초산, 쓰레기 재료로 만드는 음식들, 찌든때로 물든 주방... 등등.. 그러나 공장조미료도 다 식약청 검사를 받고 유통되는 것들이라...

 

뿐만아니라 음식점도 맛이 그때그때 제각각이고 워낙 쓰레기같은 집이 많다 보니, 결국 소비자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음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프렌차이즈 식당을 선호하게 된다... 일정 수준의 맛은 항상 보장이 되니깐...

 

 

 

2. 업주들도 어쩔 수 없다.

 

냉면 육수를 예로 재밌는 사실을 알려줄께.

 

냉면 육수 제대로 뽑아서 팔면 한 그릇당 최소 6천원은 받아야 돼. 재료원가만 2천원 이상이 들거든.

일게이들은 냉면 하나 쳐먹는데 무슨 6천원이나 내야되나 싶을거야. 근데 원가가 높은 걸 어찌하盧?

재료값을 제외하더라도 육수 12시간 이상 끓이는데 가스비, 인건비, 가게임차료, 관리비, 세금 이런거 내야함.

 

반면에 공장조미료로 다시多 존나 넣어서 만들면 5~6백원이면 만들어. 헤헤.. 시중에 3~5천원짜리 냉면은 전부 이런거라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싼게 비지떡이지..

근데 더 놀라운건 7천원 이상씩 받는 냉면집도 공장조미료로 만든 육수를 쓰는 집이 있다는 거다.

조미료 넣어서 싸게 파는 집은 그렇다고 쳐.. 근데 그걸 비싸게 받으면서 제대로 육수내는 정통파인양 포장하는 음식점들은 정말.......

 

 

 

그렇다면 정상적으로 고기랑 뼈 넣고 제대로 끓인 냉면 육수에는 아무런 화학첨가물이 없을까?

현실은 그것도 盧야.

 

왜냐면 자연재료로 최대한 맛을 낸다한들 위대하신 미one의 착착 달라붙는 그맛을 따라가기가 힘들거든.

물론 미one 없이 제대로 맛을 낼 수는 있다만... 현실적으로 그런식으로 장사하면 맨날 천원단위로 먹던 음식을 만원단위로 주고 먹는 애미리스한 상황이 오니까 분량상 이 얘기는 생략한다.

 

각설하고 이미 손님들의 입맛은 MSG에 길들여져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자연재료로만 음식을 팔다간 식당에 파리날리기 쉽상이야.

웰빙웰빙 미원 미워요하며 지랄들 하시는데 실제로 조미료 안 넣고 팔면 그맛을 알아주는 사람이 10에 1명 뿐임.

결국엔 진짜 육수를 내면서 마지막에 다시다나 미원, 아이미 따위를 넣을 수 밖에 없다고들 하더라...

 

노짱이 피아제 시제를 논두렁에 버렸듯이 시발 음식점주도 약간의 꼼수를 써야만 가게를 운지시키지 않고 살아갈 수가 있다. (바보같은 노짜응 ㅜㅜ)

 

 

 

3. 공장조미료랑 수입산 재료는 무조건 나쁜가?

 

실제로 미원의 성분은 모든 식자재에 포함된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타민산과 거의 동일해. 이걸 현실적으로 미각적인 구분이 굉장히 힘들어. 이쪽 업계의 언플인지는 모르겠으나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섭취해서 건강에 해롭다는 과학적인 증거 역시 없다.

 

뿐만아니라 식자재에서도 우리가 어릴 적부터 신토불이라는 우리것이 최고여~라는 말 때문일까 수입산을 아주 경멸하는 사회인식이 되어있지.

그러나 그 수입산을 먹는 외국새끼들은 쓰레기를 처먹고 있다는 걸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식자재도 외국 것이 더 뛰어난 것도 있을 것이고 비등비등한 것도 있을 거고 국산이 최고인 것도 있을 거야.

다만 유통과정상 신선도의 차이는 발생하기 때문에 대체로 국산을 쓰는게 맞지.

 

재밌는 사실은 내가 예전에 국내산 김치로 김치전을 팔았을 때와 A급 중국산 김치로 김치전을 팔았을 때의 손님들 반응이야.

당연히 국산 김치로 만든 김치전이 더 맛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저급 중국산이 아닌 A급 중국산 김치로 김치전을 파니 손님 반응이 훨씬 좋았어.

씨발 대놓고 말해서 국내산 김치도 막상 속재료인 고춧가루부터 해서 전부 다 중국산인데 이거 혼혈이盧??

양쪽 다 조미료는 똑같이 쳐져있고 말이지..

 

결론은 국내산이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수입산이라고 다 나쁜것도 아닌데\ 인식은 그렇게 박혀 있다는 점..

신토불이라고 국민들 웰빙웰빙 거리며 세뇌시키지 말고 국산이 수입산 처바를 수 있는 퀄리티를 가졌으면 하더라.

 

미국산쌀보다 (물론 미국산 쌀은 품종개량이 잘 된 괜찮은 쌀입니다 게이들아) 못한 묵은 국내산쌀 쓰면서.. 최하급 국내산 김치 쓰면서 자랑스럽게 가게에다가 '국내산' 표기하지 말자. 거기에 현혹되지도 말자..

 

 

 

死. 서양식 레스토랑은 위대한가?

 

대부분의 김치남녀들은 양식에 대한 동경을 갖고 거기에 따라 소개팅도 고가의 양식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으며 김치남의 주머니를 턴다.

 

그러나 레스토랑도 별반 다를 거 없다.

심한 레스토랑은 냉동되어 나오는 파스타...를 전자렌지에 녹여 나가는 레스토랑도 있다. 물론 니들도 다 알만한 이름을 가진 패밀리레스토랑임.

스테이크도 이미 다 잘라져서 개별포장 되어 있고 특별한 기술없이 오븐에 메뉴얼화된 방법에 따라 찍어서 나올 뿐이다..

 

이정도는 아니더라도 조리법 자체가 엉망진창인 레스토랑들이 수두룩하다.

스탁이라고 해서 우리말로는 육수인데 닭고기 육수를 닭고기맛분말가루를 스탁이라고 넣고 쓰는 레스토랑도 허다해...

 

그러나 장사는 잘 될 수 있다. 고객들이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봤어야지. 그냥 음식이 나오면 원래 이런 맛인갑다~하고 먹는거다.

부심부릴려는 거는 아닌데.. 단지 씁쓸하더라고..

대한민국에 미슐랭 스타 받은 레스토랑이 하나도 없다는 게..

 

제대로 하는 레스토랑도 많다면 많다고 할 수는 있는데

서양식이라고해서 무조건적인 환상은 깨버렸으면 한다.

 

식사하려고 만들어본 파스타야. 파스타도 소스와 토핑되는 재료가 다를 뿐 특별한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다.

 

 

5. 욕심부리지 말고 살자

 

난 항상 생각하던게 정치에 대입해보자면 정치인만 더러운게 아니라 국민들도 지랄맞다는 생각을 하거든.

모든 일은 본인에게 1차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

싼 음식만을 추구하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가 입게 되더라.

 

장사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극심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인하와 원가절감만을 생각하는데

꾸준히 변함없는 좋은 재료로 내 가족들이 먹는다는 마인드로 한손님 한손님 정성들여 대접하다 보면 그 음식점은 성공하기 마련이더라.

장사 안 되는 음식점들 보면 항상 상권탓, 종업원탓, 동네수준탓, 정치인탓, 경제탓, 옆가게탓 하기 바빠서 어떻게든 하향평준화 시킬 생각 뿐이고

정작 마인드를 가지고 좋은 음식만을 공급한다는 장인정신, 큰 욕심 버리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장사하는 집은 없었어.

 

우리 일게이들도 한끼식사에 들어가는 노력과 땀을 생각하면서 맛을 음미하며 먹어보면 좋을 거야.

그리고 주변엔 생각보다 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곳들도 많다는 걸 알아주길 바랄께.

 

조미료라고 무조건 나쁘지 않고, 수입산이라고 무조건 못먹을 음식 아니고, 냉동이라고 다 죽어가는 생선을 얼린 게 아니야. ㅜㅜ

잡자마자 배 위에서 가장 싱싱한 상태일 때 손질해서 얼리는 냉동은 서양에선 평타취 이상이야 ㅎㅎ

 

 

 

아무튼 음식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너무 많고

내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야.

 

긴 이야기 읽어줘서 고맙고 궁금한 점 리플달면 늦더라도 답변은 꼭 해줄게.

 

 

 

3줄 요약 추가

 

1. 개나소나 다 음식장사하면서 멀쩡히 장사하는 식당들도 이미지 병신됨

2. 국내산이라고 다 좋은 거 아니고 수입산이라고 다 나쁜 거 아니고 외국음식이라고 다 제대로 만든 거 아니다

3. 양심적으로 장사하는데 작은 꼬투리 잡아서 의심하지 말고 싼건 비지떡이란걸 알아주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