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무서움을 모른다.
여럿이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조롱하고, 몰아붙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나는 그래서 모든 사람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볼 때면 가끔 두려움을 느낀다.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결국 군중심리는 언제나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조직이나 단체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개인들의 연대라고 생각한다.
단체가 앞에 서는 순간 본질은 쉽게 흐려진다. 대한민국 모두의 문제인데도 어느 순간 특정 진영의 문제처럼 보이게 되고, 결국 중요한 질문들은 사라진 채 편 가르기만 남게 된다.
물론 개인들이 질서를 유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분노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흥분해서 이성을 잃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침착해야 한다.
우리가 분노에 휩쓸리는 순간,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첫째, 싸움을 유도하는 행동에 휘말리지 말자.
상대가 잘못했다고 해서 우리까지 똑같이 행동할 필요는 없다.
소리 지르는 사람에게 같이 소리 지르고, 욕하는 사람에게 같이 욕하는 순간 우리는 본래의 목적을 잃게 된다.
문제가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하면 된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
둘째,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자.
어떤 사람이 의심스럽게 보인다고 해서 여러 사람이 몰려가 공격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사람이든, 집단이 한 사람을 몰아세우는 장면은 보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근거 없는 확신과 군중심리일지도 모른다.
셋째, 각자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자.
사람마다 생각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재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정답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충분히 생각하고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흩어지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모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람은 용기를 얻는다.
단체복도 필요 없고, 깃발도 필요 없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지시받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개인들이다.
선동당하지 말자.
타인의 분노를 대신 짊어지지 말자.
그리고 끝까지 평화롭고 당당하게 행동하자.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