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올림

 

영상내용

 

 

선거는 단순히 투표하는 날이 아닙니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고,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투표지 관리 문제를 비롯해 납득하기 어려운 부실 관리 의혹들이 제기되며 많은 국민들이 불안함과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중대한 선거에서 이런 논란이 반복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입니다.

설령 모든 것이 단순한 실수였다고 하더라도, 선거는 결과만큼이나 국민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며 올림픽공원에 모여 목소리를 내고 계신 시민분들의 열정과 행동은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하지만 그 현장을 바라보며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이 자칫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조직된 단체의 움직임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피켓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각자의 글씨로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같은 문구를 들고 같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은 결집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눈에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아닌 하나의 집단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도 표현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닙니다.

선거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좌우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설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투명하게 설명되고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단체도, 특정 정치인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신뢰입니다.

저 역시 무엇이 정답인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군중심리에 휩쓸리기보다 각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영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