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사람이 있고 그게 나인가봐

사람과 관계할때마다 뭔가 깎여나가서

결국엔 옴짝달싹 못하는 그런사람

그런주제에 외로움은 괴로워서

장롱문에 나일론줄을감고

매달렸더니

눈앞이 번쩍번쩍하고 수영장물이 몽땅

코로 들어오는것같고

죽고자하는 바람과는 다른게 발버둥쳐서

떨어졌어

그리고 창피하게 119를 부르고...

몇년지나 처방받던 우울증약 2달치를

모아 하나하나 다 까서 털어넣었어

때마침 찾아온 친구가 발견해서

기억은 거의없지만 위세척한다고

목구멍에 이것저것 쑤셔넣고

반짝이는 은색통에 더러운걸 쏟던게 기억나

덕분에 간과 콩팥이 많이 망가져서

내가 먹는약은 더 늘었어

이젠 죽고싶은생각은 안나

그냥 그리운것도 슬픈것도 아무것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