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2016년말 홍천 11사단으로 입대했다

군생활중 진짜 식겁했던 썰이 하나 있어서 여기 풀어본다

바야흐로 17년 10월, 갓 상병달았던 나는 무려 22박23일짜리 호국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사실 실 훈련은 공격작전 4일, 수비작전 4일이였지만

ㅈ같은 한국 육군특성상 준비기간이랍시고 ㅈㄴ 추운데 22박을 밖에서 자게 함ㅋㅋ 그래놓고 샤워는 일주일에 한번

존나 더러워서 훈련끝나고 씻을때  머리에서 구정물 오지게 나옴ㅋㅋ

샤워를 5번해도 흙냄새가 안없어지더라

 


 

 

거두절미하고 호국훈련은 사단 vs 사단으로 하는 훈련인데

그냥 사단장끼리 실사 스타크래프트한다 생각하면된다

맵은 홍천부터 시작해서 횡성,원주, 충추, 괴산을 아우르는 남북으로 100km 가량이고

유닛은 약 2만명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ㅋㅋ

 

11사단이 선공으로 27사단 공격하는 공격훈련이었다

27사단장이 병신이었는지 공격하루만에 원주에서 충주입성함 ㅍㅌㅊ?

거의 50km 밀어서 사단본부랑 무전거리 확보도안될정도로 마구내려온 상황이였음ㅋㅋ

얼마나 ㄱㅐ병신 육군인지 그래서 기껏 밀고내려온거 20km 다시빠꾸침 

 

2일차에 다다라서 충주시내까지 입성했는데

내가있던부대가 홍천에서도 씹격오지 시동리에있는 병신 부대라서그런지 장갑차타고 충주입성하니까 뭔가 소풍온 기분이고 좋았음ㅋㅋ 병신 게이 ㅍㅌㅊ?

 

암튼 아무리 실전과 같은 훈련이라지만 훈련은 훈련이라 오후 7시 땡하면 싸우다가도 그자리에서 멈추고 숙영하는 방식이었음ㅋㅋ

맵도 맵이라서 중대단위끼리 뭉쳐서 훈련종료시점기준으로 멈춘자리에서 숙영할정도로 각 부대별 자유도가 높았다


 

나는 박격포 소대였는데 충주 유한킴벌리 공장 옆, 시내에서 숙영을 하게되었다. ㄹㅇ 행인들 지나다니는 보도블럭에다가 신형텐트치고 숙박함 ㅍㅌㅊ?

병신같은 군인들 노숙하는거 보고 여고생들도 안쓰럽게 처다보고 감ㅋㅋ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군대특성상 존나비효율적이고 보여주기식에 찌들어서 환한 시내한복판에서 무려 불침건을 섬ㅋㅋ 그것도 총들고, 물론 총알은 없지만

나는 새벽 2시에 자다가 불침번을 서게되었는데

시발 길건너 백미터앞에 편의점도 있고, 즉석우동집도 있고

주변엔 우리소대뿐이라 보는 눈도 없고 존나 우동뽐뿌오는거야ㅋㅋ

날은 춥고, 배는 고프고, 한 15일동안 ㅈ같은 봉지밥만 먹었으니 눈돌아갈만했지


 

마침 같이 근무서던 애도 후임이라서 결국 앞에 잏는 즉석우동집에서 우동한사바리 땡기려고했다ㅋㅋ

훈련중 근무이탈이라 걸리면 만창행인건불보듯 뻔했지만 그딴건 상관없었다ㅋㅋ

김 모락모락피어나는 즉석우동집앞까지 걸어갔다

이와중에 훈련중이라 10일은 못씻은 몰골에 방탄, 전투조끼에 k2까지 풀무장상태였음ㅋㅋ

 

뜨끈한 국물에 소주한잔 말아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좋아서 문을 벌컥 열었는데


 

씨발... 익숙한 얼굴 한명이랑 눈마주쳤다

견장에는 별두개가 그려져있고...

맞다. 우리 사단 참모들이 거기서 회식 중이었던 거였다

 

진짜 ㅅㅣ발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사단장 뿐만아니라 사단 작전참모에 헌병대장에 우리여단장까지

한그릇 쳐말아먹고 있는 상황...

 

울 여단장이 내 왼어깨에 있는 사단마크 확인하고 무슨일이니? 물었을때는 진짜 좆됬구나 싶었다

속으로 시발시발대며 어버버거리는데 그때!

내가 억지로 데려온 이등병 부사수가 말했다.

배가 너무아파서 근무서다가 화장실 찾으러 왔습니다!

 

그때 진짜 그 후임이 서울대나온 초엘리트새끼들보다 빛나보였다

다행히 후임의 기지로 근무중에 둘다 이탈하면 안된다는 핀잔만들었고,

결국 안쓰럽게 우릴 보던 여단장이 즉석우동 2개까지 시켜주면서 

본의아니게 사단 작전회의에 일개 상병나부랭이 까지 참석했다ㅋㅋ

이와중에 오지랖 넓은 밀덕이라 의견제시했다가 사단장한테 칭찬까지 들음 ㅍㅌㅊ?

 

아무튼 군생활중 가장 식겁했던 순간이 새벽감성에 떠올라서 긴글 적었다ㅋㅋ

이번한주도 고생해라 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