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집에서
있었던 일임.
그땐 난 어김없이 친구들과 놀지않고
집에서 매일 혼자 놀고 있었어.


아버지께선 공업화학전공 나오셔서
아버지만의 창고에는 항상 공구와
화학약품이 가득했지.


어느 한 날, 아버지께서 신기한거
보여주겠다고 하더라고.
"이리 와서 보려무나. 베충아."

"우와! 이건 뭐야?! 아빠?"

그건 다름아닌 액체금속인 '수은'
이었지. 
"이거 한방울이 1kg과 맞먹는단다."

"에이, 거짓말 겨우 그깟 한 방울이?ㅋ"

"그럼 여기 페트리 접시에 둘테니까
 한번 들어 보렴. 자."

들어보니 꽤 무거웠어.

"어...어!! 베충아! 그거 조심히 들어라!!
그거 바닥에 흘리면 절대 안돼!
사람 인체에 유해할뿐더러
그거 손으로 만져도 안돼!"

"어.. 알겠어.. 와 근데 진짜 신기하다!"

"그래. 베충아 너도 이 아비닮아서
 나보다도 더 잘되는게 내 바램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너도 이쪽 계열전공을 나오면
 실험도 하고 여러가지(유기,무기화학)
 이론도 배울게다."



그러고 몇일있다,
아버지 창고에 가서 어떤 신기한 걸 발견했지.
"으음... 순....가...ㄴ...저...ㅂ....착.......제?
  이게 뭐지?"
궁금해서 뚜겅을 열어 보았다.
그리고 뒤에 설명서에는 "절대 눈에 갇다대지 마세요."
"조심히 접착면에만 쓰시오."

"뭐라는지 모르겠다."
위험하다는 말은 알겠는데,
뭐가 어떻게 위험한지는 모르니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모르지 않던가?

그래서 나는 양손에다 순간접착제 반 이상을
써버렸다.

그리고 손을 비누칠하듯이 양손을
서로 버무렸다.

그리고 10초뒤!!!!!

갑자기.. 손전체가 불붙은 것 처럼
엄청 뜨겁고 화끈거렸다.
거기다 욱신욱신하며
너무 따가웠다.

그리고 급기야는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어쩔줄몰라 하다가
어머니한테 가서 순간접착제
가지고 놀다가 양손이 달라붙었다고.

이거 어떻게 해야하냐고.
붙은거 다시 땔수 없냐고
애걸하듯 청하였다.

어머니는 화학전공이 아니셔서
내가 모르는 분야라며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 전화해보겠다 하셨다.

알겠다고 빨리 좀 해달라고 했다.
그러다 손이 점점 쭈글쭈글 해졌다.
할머니 손이 된것마냥 보기 흉하였다.
그러면서도 뭔지 모르게 재밌었다.

어머니가 아버지께 전화한 후
내게 말하셨다.
"베충아.
아빠창고에 가서  커다란 갈색
 집기병들고오렴."

"그게 뭐하는 건데??"

"니손에 뭍은 접착제를 녹이는
 '유화제'라는 액체성분이란다."

"엄마.. 나 양손이 붙었는데..."

"아! 맞다 호호호. 내 정신 좀 봐라.
그럼 내가 들고오마. 
  베충아. 기다리고 있으렴."

어머니는 들고와서 나를 화장실
개수대에 끌고 와서 유화제를
때려 부으셨다.

그리고 1분이 지나니,
손에 있는 피부에 스며든 접착물들이
조금씩 분해되어 내 손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내 손을 문대주셨다.

"아..야! 아... 야!. 엄마!! 살살.. 살살해줘요."

"어머, 미안해~.
 베충아. 호호."

그렇게 10분이 지나니
순간 접착제가 묻었던 부위의
피부껍질과 접착가루가 떨어져 나갔다.

어느정도 떨어지니,
어머니께서 말하시길,

"에고.. 힘들다.
 베충아. 내가 때어 내 주는 거 봤지?
 그것처럼 살살 문질러서 때보는거야.
 니가 저질렀으니 니가 알아서 하렴.
 그럼 난 그만 가볼게?"

"ㅇㅇ. 혼자 할수 있음."

그렇게 개수대에서 살살 조심 조심
떼어내었다.
그리고 몇시간이 흘렀을까?

거의 다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1시간 30분이 지났다.

완전히 깔끔하게 떼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내손이 되돌아 온것 같아보였다.
"베충아. 다 뗐니?
 어디 한번 보자. 
 그만 하면 된 것 같구나."

"엄마.... 고마워요."

"아이구우~ 고마워 할 필요는 없네요.^^"

"그래서 말인데...."

"??? 뭐?"

"나 또 한번 더(순간접착제 손에 묻혀보는거)
 해볼까???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어.ㅎㅎㅎ"

"아야!! 왜 때려요? ㅠㅜ"

"요 녀석이 매를 부르는 말만 하는구나.
 그럼 못 쓴다."

"네에.. 아쉽게 됐넹.ㅠ"
 
"이건 당분간 눈에
안보이는데에 숨겨놔야 겠어.
 얘는 이런걸 어디서 
 찾아내는 거야.. 참."

그날, 나는 어머니께 혼도 나고
회사에서 일하시고 돌아오신
아버지께도 꾸중을 들었다.




그렇게 한동안은 순간 접착제
라고 하는 제품을 보지 못했었다.

다 크고 나서 아버지께 물어보니
몇개는 회사에 있고,
니가 그날 썻던 순간 접착제는
버렸다더라.


    추억의 일기장

      ㅡㅡ¡   ㅡㅡ¡
              |          |
    ㅡㅡㅡㅡㅡㅡㅡ
                ^
             /    \
          /          \        ●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