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특유의 퀘퀘함..

한겨울 꼭두새벽 5시에는 일어나서

자전거타고 추위뚫고 인력소 근방에 묶어두고 ..

인력소 도착해서 의자에 앉고 일감 기다리다가

소장이 종이에 나랑 아재들 서너명 이름 적고

아재가 종이 받고 주섬주섬 일하러 출발함..

 

밑에서 구청에서 지원해주는

믹스스틱 커피에 담배 한대 피고

지하철 타러감.. 남자들 서너명이 존나 커다란 백팩에 옹기종기모여가면 힐끗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 사실 백팩엔 안전화 막입는 옷, 장갑 등등이 들어있음

 

지하철 타고 운좋으면 앉아가는데 맞은편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가 힐끗봄.. 누가봐도 이쁘게 갖춰입은옷. 그러나 내 옷은 오로지 추위만 막기에 급급해보이는 보잘것없는 초라한옷

 

그렇게 여러생각에 환승 까지 하고 현장에 도착..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은 대개 친절한 편이다. 오셧어요? 하고 아까 큰 백팩을 각자 내려놓고서는 옷을 갈아입기 시작...

시간은 7시45분쯔음. 옆에 건너서는 벌써 일을 시작한건지 드릴소리가 연신들린다....

 

사방팔방 널부러진 자재들과 하얗게 휘날리는 진분, 먼지들

그런 여러생각을 하며 갈아입는와중에 베테랑 노가대아재는 벌써 안전모에 복면에 장갑까지 다끼고 큼지막한 비닐봉투에

본인 백팩까지 야무지게 담아 묶고있다....

 

그렇게 나도 한데옹기종기모인 짐에 슬쩍 얹어두고서는

3M 장갑을 끼고 노가대아재들을 따라간다.... 시간은 오전 7시58분... 그렇게 오늘도 일당13장 짜리 잡부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