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복싱, 태권도 기타 등등의 입식 무술은 무에타이에 완패했다.
로우킥 아니면 빰 클린치 상태에서 니킥 세례를 받다가 묵사발이 나는 패턴으로 패배했지.

그런데 이런 참사 와중에도 태국의 특급 낙무아이들을 모조리 제압한 선수가 있다.
바로 맨슨 깁슨(Manson Gibson)이란 선수다.


Manson Gibso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선수는 태권도 기반의 아메리칸 킥복싱 선수인데, 단 한번도 낙무아이에게 패배하지 않았다.
그래서 별명이 '타이 킬러'(Thai Killer)였다.

그의 전적 중 태국 선수와의 것만 나열하면 나음과 같다.


2001-12-14    Win    Thailand Changpuek Kiatsongrit    W.C.K. @ Palms Casino Resort[13][14]    Las Vegas, NV, USA    KO (Spinning Heel Kick)    2
1998-07-07    Win    Thailand Coban Lookchaomaesaitong    Crystal Park Casino Outdoor Show[18][19]    Los Angeles, CA, USA    TKO (Right Back Kick)    5    1:59
1998-04-26    Win    Thailand Changpuek Kiatsongrit    Shooto "Shoot the Shooto XX"    Tokyo, Japan    Decision (Unanimous)    3    3:00
1996-07-14    Draw    Thailand Yarsin Loogklongtan    Shoot Boxing - S-Cup 1996, Super Fight    Tokyo, Japan    2 Ext.R Decision Draw    5    3:00
1992-03-21    Win    Thailand Sajitkan    Martial Arts Japan Kickboxing Association[25][26]    Japan    TKO (Spinning High Kick)    2    

https://en.wikipedia.org/wiki/Manson_Gibson


이제 그의 경기들을 살펴보자.










보다시피 완벽한 태권도 자세에서 완벽한 태권도 기술로 이기고 있다.(옆차기, 뒤차기, 뒤후리기)
복싱 기술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스피닝 백 피스트 정도.
(이 스피닝 백 피스트는 태권도 출신들이 잘 쓰는 기술이다.
뒤차기, 뒤후리기 같은 스피닝 계열 발차기에 숙달되어 있기 때문에 스피닝 백 피스트는 자동으로 구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자유형 레슬링 기술을 쓴다는 점이다.
원투 거리(로우킥 거리), 훅 어퍼 거리(빰 클린치 거리)에서 곧바로 자유형 레슬링 기술로 상대를 넘기고는 그 거리를 탈출하고 있지.
즉 사실상 MMA형 입식타격에 가까운 모습이다.

여기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태권도가 무에타이에게 이기려면 복싱이 아니라 자유형 레슬링을 수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잽이나 뒷손 스트레이트 같은 직선 주먹 공격은 로우킥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낙무아이 입장에선 그 거리에서 굳이 주먹 싸움 안 하고 로우킥만 날려대도 상대방을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이다.
그 예가 바로 아래의 경기들이다.





위는 릭 로푸스의 경기로, 릭은 아메리칸 킥복싱 챔피언이자 괜찮은 프로복서였다.
실제로 위 경기에서도 주먹 기술과 빠른 In & Out으로 치고 빠지는 경기운영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아웃복싱 스타일이지. 그래서 1라운드에선 거의 이길 뻔했다.

하지만 2, 3라운드에서 로우킥 얻어맞고 결국 KO 당한다.
레슬링 기술을 안 쓰고 주먹거리에서 승부보려고 하다가 로우킥 맞고 끝난 것이다.





위는 아서 윌리엄스의 경기다. 방금 전 일베에 올라온 경기이기도 하지.
아서 윌리엄스는 IBF 크루저급 챔피언이었는데 로우킥에 묵사발이 난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주먹거리(원투 거리)에서 싸우려고 하다가 저 꼴이 난 것이고.

여기서 우리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1. 원투 거리에서 주먹 싸움을 하다간 로우킥 맞고 골로 간다.
2. 훅, 어퍼 거리에서 주먹 싸움을 하다간 빰 클린치 잡혀서 니킥 맞고 골로 간다.
3. 고로 애초에 주먹거리가 잡히면 자유형 레슬링 기술로 그 거리를 탈출해야 한다.

만약 링이 아닌 태권도 경기장에서 경기를 가진다면 태권도 선수들은 훨씬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로프와 코너가 없으니 얼마든지 거리 벌려가면서 싸울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링은 결국 코너에 몰리게 되고 따라서 주먹거리를 강요받게 된다.
이 거리에서 주먹세례, 로우킥 세례, 니킥 세례를 받다가 끝나지.

하지만 이 압박을 깰 수 있는 좋은 기술이 바로 자유형 레슬링인 것이다.
맨슨 깁슨은 이를 훌륭히 보여주었고.

하지만 이 선수가 그닥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이후로도 수많은 태권도, 가라데 출신들이 
복싱만 보완해서 싸우려다가 묵사발이 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혹은 말만 태권도 출신이지 걍 무에타이 자세, 무에타이 기술 쓰는 낙무아이인 경우도 많이 보았고.

현재 킥복싱에서 활동중인 태권도/가라데 기반 선수 중 레이먼드 다니엘스(Raymond Daniels)라는 선수가 있다.

글로리에서 챔피언은 못 되었지만 컨텐더급은 되었던 선수로. 웬만한 킥복서들은 그를 이기지 못했다.
2명을 제외하곤 말이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전형적인 패턴으로 패배한다. 거리 못 벌리고 코너로 몰려서 주먹세례 받고 묵사발 나는 형태.
원래 레이먼드는 거리를 잘 벌리는 선수다. 링 중앙에선 옆차기나 뒤차기로 카운터 먹여주면서 못 들어오게 막고
코너로 몰리면 순간적으로 붙어서 빰 클린치를 잡은 다음 니킥을 단발로 꽂아 넣고는 탈출하거나,
순간적으로 붙어서 훅 몇방 날려서 상대 가드 올린 다음 사이드 스텝으로 탈출하는 전법을 쓰지.
하지만 저 경기에선 통하지 않았다. 

상대선수는 원거리에선 태권도/가라데와 비슷한 사이드 스탠스로 피격 면적을 줄여서 뒤차기 등에 안 맞도록 하고는
계속 전진 압박을 하고, 주먹거리에선 정면 스탠스로 서서 강력한 타격을 날려서 끝내버렸다. 
(원래 무에타이류의 킥복싱은 로우킥 방어 등을 이유로 보다 정면으로 서서 타격을 날리는데,
이 때문에 뒤차기에 매우 취약한 약점을 갖게 된다. 상반신이 전부 다 상대방에게 드러나기 때문.
릭 로푸스의 경기에서도 계속 뒤차기에 얻어맞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쓰러지지 않은 건 그 뒤차기의 위력이 약했기 때문.)

만약 레이먼드가 자유형 레슬링 기술을 썼더라면 최소한 주먹 세례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레슬링 기술로 클린치 하거나 넘긴 후 그 거리를 탈출하는 식으로 끊을 수 있었겠지.
하지만 스텝만으로 탈출하려고 하니 체력은 고갈되고 결국 얻어맞는 것이다.


결론


1. 복싱은 애초에 무에타이, 킥복싱에게 답이 없다. 주먹거리에선 로우킥 or 니킥의 밥이 될 뿐이다.
(다만 조지 포먼, 어니 셰이버스, 타이슨, 섀넌 브릭스 같이 강력한 하드펀쳐들은 그래도 한방의 가능성이 있기에 기대할 수도 있겠다)

2. 태권도는 자유형 레슬링과 강력한 피지컬을 갖추면 어느 정도 답이 있다.
주먹 거리에선 레슬링으로 그 거리를 탈출하고,
태권도 거리에선 강력한 뒤차기, 뒤후리기 같은 스피닝 계열 공격으로 KO를 노려볼 수 있다.
(복싱은 그냥 상대방 주먹 공격에 당황하지 않을 정도로만 수련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