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친문 맘카페서도 "조국 사퇴" 62%… 회원들 "이제 숨통 트인다

설문결과에 회원들도 깜짝 "극성 지지자 300명이 여론 선동해와"
침묵하던 중도 네티즌 나서… '조극기부대' 등 비판적 단어도 등장

(조국 법무장관이) 검찰 수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거짓과 위선의 행동만으로 지금 사퇴해야 한다.'(927표·61.8%)

'조국 일가는 거짓이 전혀 없이 아주 청렴결백하다.'(355표·25.67%)

회원 수 304만명의 네이버 결혼·육아 정보 공유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에서 최근 진행된 '조국에 대한 나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투표 결과였다. 이 카페는 최근 '조국 게이트' 국면에서 조 장관 비판 글 작성자를 집단으로 린치하고, 운영자가 강제로 회원 자격까지 박탈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투표 결과에 놀란 회원들이 한나절 만에 댓글 1100여 개를 올렸다. "저 같은 침묵자가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극성 지지자 300명이 지금껏 여론을 선동하고 있던 셈" 등이었다.

지금껏 친문(親文) 성향으로 분류돼 온 국내 대표적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최근 이와 같은 '이상 기류'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82쿡'도 마찬가지다. 조 장관 문제에 대해 7일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는데, 처음에 달린 347개 댓글 대다수가 '조국 사퇴'였다. "익명 투표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ID가 공개되는 게시판에서 재투표가 실시됐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댓글 687개가 달렸는데, 이 중 50여개만이 조국 지지 댓글이었고 그나마 28개는 동일 인물 것이었다. 회원들은 '검찰 개혁 지지하고, 일제 불매 운동하지만 조국은 반대한다' '반대 글 올리면 무조건 알바, 토착 왜구로 몰아가는 것 지긋지긋하다' 등의 댓글을 적어 올렸다.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포츠 커뮤니티 'MLB 파크'에서 6일 진행된 투표에서는 조 장관 반대표가 1096표로 찬성 표(106표)의 10배였다.

그간 국내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조 장관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쓰면 '신고'를 당하거나, 비난 댓글에 시달리거나, 강제 탈퇴를 당하는 일이 잦았다. 이 때문에 회원들 스스로도 "믿을 수 없다"며 재(再)투표를 거듭하고 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 상황이 각 사이트에서 벌어진다.

레몬테라스의 경우 첫 투표 이후 수차례 비슷한 투표를 실시했는데, 조 장관 지지가 절반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투표 기간이 몇 시간에 불과해 보수 진영 알바들이 몰려온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또 다른 네티즌이 투표 시간을 하루 종일로 바꿔봤다. 질문을 '검찰 개혁에 적합한 인물은, 윤석열vs조국?' 등으로 바꿔서 진행도 해봤다. 하지만 번번이 조 장관 반대가 우세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0/20191010002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