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미안하다..

내가 이전에 항우에대해 썼었는데,

사실 항우 다쓰고 그와 너무나도 달랐던 라이벌 유방에대해 쓰려고했었다.

그런데 항우에 대해서 계속 쓰려니까 유방하고 너무 이야기 겹치는 부분이많더라구.

그래서 차라리 유방에대해 쓰면서 항우의 이야기도 많이 쓰려고하니 항우의 이야기를 읽어준 게이들에게 너무너무 고마우면서도

그 이야기를 끝마치지 못한 점에대해 너무 미안하다 ㅠㅠㅠ

저번에 쓴 항우 이야기는 이번 유방의 이야기에서 다루기힘든 항우의 어린시절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져주길 바랄게.

1부는 항우의 어린시절과 그가 천하를 제패한 이야기를 다뤘으니 궁금한 게이들은 항우 1부를 읽어보기 바라며 또 앞으로 이어질 2부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읽는 편을 추천해. (http://www.ilbe.com/view/11182615282)

그럼 동네깡패 유방이 어떻게 천하를 얻었는지 한번 알아보자. 




1. 골때리는 동네일진





유방은 항우와 마찬가지로 전국시대 종료 후, 통일 진나라대 사람이며




그 역시 항우와 마찬가지로 멸망한 초나라 출신으로 '패현'(현 장쑤성 쉬저우시)이란 조그만 동네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보잘 것 없는 평민출신으로

그의 아버지의 이름은 '태공', 어머니의 이름은 '유온'이라 하는데 우리식으로 따지면 유씨네 아저씨, 아줌마로 해석될 정도의 의미없는 이름이다.(이름이 안알려졌다는 이야기)





사람됨은 무척이나 게을러 다 큰 성인이되어서도 집안일은 다 내팽겨치고 아버지에게 일은 안하고 놀러만다닌다고 욕이나 먹으며 가진 것도 없기에 술도 외상으로 마시기 일쑤였다. 

또한 여자도 매우 좋아하여 매일매일 술과 여자를 끼고 하루하루를 허송세월 보낼 뿐이었다.




하루는 배가고파 친구 동생들을 데리고 형네 집에가 밥달라고했다가 형수가 국그릇을 긁으며 밥없다고 내쫓아버렸고 

또 하루는 친구와 칼로 장난치다가 다치게해 엄격한 법치국가 진나라 관아에 끌려가 고생을 하는등 집안에서나 동네에서나 온갖 난리란 난리는 다 피우는 천덕꾸러기었다.

이런 보잘것없고 집안에서 온 가족에게 찬밥 대우받는 유방이었으나 그에게도 남들과는 특이한 점이 있었으니

그는 넓은 도량을 지녔으며 인자했고 호탕하고 활달한 성격 탓에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




유방은 '왕온'과 '무부'란 사람의 집에서 늘상 외상술을 먹고 술에취해 쓰러져 자곤했지만 그가 두 집을 번갈아 술을 마실때마다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 매상이 엄청 올랐고, 

이에 두 사람은 연말마다 유방의 외상장부를 찢어버리기 일수였다.




그러나 그렇게 지멋대로 사는 와중에도 글공부를 조금 하였는지 시험을쳐 '정장(亭長)'이라는 관직을 얻게된다.

당시 진나라는 군현제의 국가로 전국을 36개 군으로 나누어 군 밑에 현을 두었고 현 밑에 향을두고 향 밑에 정을 두었는데, 10정은 곧 1향이었다.

정이란 최하위 행정 조직은 고작 사방 10리에 불과한 마을이며, 즉 정장이란 그 마을을 다스리는 관리직으로서 우리식으로 갓9급 되시겠다.

이때 그의 나이 30살 이상이었다.




하지만 폼생폼사 유방은 정장도 장이라고 한껏 폼좀 내보겠다며 대나무 껍질로 머리에쓰는 관을 만들어 그것을 항상 쓰고다녔으며 관아의 모든 관리들을 위아래 상관없이 모두 깔보고 함부로 대했다.

(근데 그 9급일조차 맨날 휴가써서 일안했다고함 ㅅㅂ ㅋㅋㅋㅋㅋㅋ)





한번은 진나라 수도 함양에 출장갔을때 우연히 진시황의 행차모습을 보았는데 그 스케일에 압도된 유방이 크게 탄식했다.

"슬프도다, 대장부라면 마땅히 저래햐하지 않겠는가"

이처럼 유방은 게으르고 술이나 퍼마시며 나이먹어서도 동네 일진놀이나 하는 보잘것없는 한량이었으나 늘 큰 꿈을 동경하고 있었다.


2. 전설의 결혼식

그렇게 직업을 얻고도 빈둥빈둥 술만마시며 하루를 보내는 어느 날, '여공'(여씨 아저씨)란 이웃동네에서 힘쓰는 사람이 원수를 피해 자신과 친한 패현현령에게 의탁하러 유방이 사는 동네에왔다.





패현의 관리와 유지들이 큰 잔치를 열어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고는 하례금 1천전 이하인 사람은 아래자리에, 그 이상인 사람은 높은 자리에 앉게했다.

이에 유방은 동네에 큰 잔치가 났다는 것을 듣고 맛있는거라도 얻어먹을셈으로 잔치에 갔으나 당연히 돈이 있을리 없는 그였다.





그러나 거짓으로 1만전을 떡하니 써서내니 이에 깜짝 놀란 여공이 깜짝놀라 문앞까지 유방을 맞이해 상석에 앉게했다.

당시 하례금을 관리하던 말단 관리 '소하'가 말했다.

"유방이란 작자는 큰소리만 칠뿐 제대로 하는 일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비방과 수근거림에도 유방은 손님들을 오히려 깔보며 묵묵히 상석에서 음식을 먹을 뿐이었다.

술자리가 끝날즈음, 여공이 유방만 은밀히 남게하여 이르길,




"저는 어려서부터 관상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까지 당신같이 귀한 상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게 딸이 있으니 청소나 하는 첩으로 받아주십시오"

이런 백수건달에게 귀한집안의 귀한 딸을 준다는 말을듣고 가만히 있는 어머니가 있을리 없을터, 여공의 부인이 크게 화를냈다.




"당신은 매일 우리 집딸이 뛰어난 애라 귀인에게 시집보내겠다하였는데, 현령과의 혼사는 어찌하고 저런 자에게 딸을 줍니까!"




"이 일은 아녀자가 낄일이 아니오"

그렇게 여공은 무려 현령급이나 되는 집안이아닌 9급에게 딸을 시집보내는 일생일대의 도박을한다.

그리고 그 귀한 딸은 아비의 도박에 유방과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낳으며 유방의 집에서 밭일이나 하게된다.


3. 공무원에서 도적으로



통일 진나라 시기에는 만리장성 공사, 진시황릉 건설 등 비롯한 엄청난 토목공사들이 진행되었는데,. 

어느날 유방은 동네의 범죄자들을 진시황릉 건설현장으로 인도하는 임무를 맡게되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고된 노역살이로 살아돌아오지 못할 것을 두려워한 많은 범죄자들이 가는 도중에 도망치자 유방 역시 임무에 실패하여 벌을 받을까 두려워했다.

그러고는 행진을 멈추고 술을 마시며 고뇌하다 될대로 되라란 마음으로 범죄자들을 모두 풀어주고 말했다.

"그대들은 가고 싶은대로 가라, 나 역시 여길 떠날 것이다." 

그러나 10명의 무리는 계속 유방을 따랐다.

그리고 술에 거나하게 취한채 그들과 은신지를 찾기위해 행군에 나서는데, 앞서 길을 찾기위해 보낸 한 사람이 말했다.




"앞에 큰 뱀이 있어 돌아가야 합니다"



"사나이가 길을 가는데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하며 칼로 뱀을 내리치니 뱀이 두동강이나버렸고 그렇게 몇리를 더가다가 유방은 취해 잠이들었다.

이 일로 유방의 무리들은 유방을 비범하다고 생각하여 점점 더 많은 무리들이 유방을 따르기 시작했다.


4. 일진의 귀환





진시황 사후, 진시황의 둘째아들 '호해'가 황제에 올랐는데, 진나라의 폭정에 못이겨 '진승'이란 농민이 반란을 일으켰다.

비록 하찮은 농민의 반란이었지만 억눌렸던 전국의 농민들이 덩달아 들고일어나 진승에게 호응하니 전국이 혼란의 장이 되었다.

한편, 유방의 동네 '패현'의 현령도 진나라의 관리였기에 진승의 반란군에 죽을까 두려워하였으나 말단관리 '소하'와 말단 교정직 '조참'이 말했다.

"현령께서는 진나라 관리이시기 때문에 등돌린 패현의 백성들을 거느릴 수 없습니다.

만약 현령께서 밖으로 도망한 자들을 불러들이시면 많은 무리를 모을 수 있으며 그렇게 얻은 무리로 반란군을 쫓을 수 있을겁니다"






산에서 도적 생활을 하고있던 유방은 신비한 일화들로 인해 이미 수백 무리의 네임드 도적 대장이 되어있었고 이에 현령은 평소 유방의 친한 동생 '번쾌(현직 개장수)'를 유방에 보낸다.(그니까 동네근처 산에서 도적했다는 말...)

유방이 현령의 부름에 응하여 무리를 이끌고 돌아오자 현령은 유방의 무리가 많은 것을보고 되려 반란을 일으킬까 두려워 성문을 잠그고

유방을 부르자고한 소하와 조참을 유방과 내통하고있다 생각해 죽이려하였다.

소하와 조참은 겁이나 성을 탈출해 유방에게 돌아갔으며 그들로부터 모든 걸 전해들은 유방은 글 한편 적어, 활을 쏘아 성안의 백성들에게 알리길,

"천하가 진나라의 폭정으로 신음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지금 반란군들이 이리로 달려오고 있는데, 지금 모두 힘을 합쳐 현령을 죽인 후 반란군에 호응하면 집안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유방의 편지에 동요한 백성들은 현령을 죽이고 성문을열어 유방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현령의 빈자리를 유방으로 추대했으나 유방은 스스로 능력이 안됨을 알고 거절했으나



실은 소하나 조참 등 유방을 추대한 사람들은 반란이 실패할 경우, 자신의 일족이 멸족될까 두려워한 마음에 유방에게 자리를 양보한것.

그러나 사람들은 유방에게 계속 자리를 권했고 사람들의 진짜 마음도 모른채 유방은 현령의 자리에 오르게된다.


5. 거병




거병에 앞서 유방은 북과 깃발에 모두 피칠을하여 제사지냈으며 이때부터 유방을 나타내는 모든 깃발은 붉은 것을 칭하게 되었다.

이때 그의나이 39세였다.

그리고 무리들을 모아다가 거사하니 2,3천명의 젊은이들을 모을 수 있었으며 진격하고 수비하길 여러번하였다.

어느날, 유방은 '옹치'란 자에게 성의 수비를 맡기고 출전하였는데,





반란군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구축한 진승이 유방의 지역까지 삼키기위해 군사를 보내니 평소 유방을 달갑게 여겨 그 밑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옹치는 바로 항복해버린다.

옹치가 항복했다는 것을 안 유방은 공격하였으나 이길 수 없었으니 그저 고향사람들에게 배반당했다는 것에 화가 치밀어오를 뿐이었다.





그리하여 다른 지역을 공략하며 세력을 부풀리던 도중, 초나라의 마지막 명장 '항연'의 아들 '항량'이 거사하여 엄청난 세력을 모았다는 말을 듣고 배반한 풍읍을 공격할 병력을 빌리기위해 그에게 달려가 5천의 병력과 10명의 장군을 지원받는다.

이후 유방은 항량의 밑에서 항량의 조카 '항우'와 별도의 부대 지휘권을 갖게되어 진나라 공격에 함께한다.


(진나라 최후의 명장 '장한', 훌륭한 지휘능력으로 진승의 난을 성공적으로 진압하며 진나라를 잠시나마 위기에서 구해낸다.) 

하지만 반란군 중 가장 큰 세력을 자랑하던 진승이 진나라 중앙군에게 격파됨에따라 다시 주도권이 진나라에게 넘어갔고 항량의 봉기군은 비상사태를 맞이하는데,




이에 모사 '범증'의 계책에따라 근신하며 남밑에서 소일거리나하던 멸망한 초나라 왕의 후예를 찾아내 그를 '회왕'으로 세워 초나라의 부흥을 알리니 초나라의 많은 무리들이 항량에게 몰려들었고 그들의 진격은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항량의 연전연승이 오히려 독이되었으니 항량은 갈수록 교만해졌고 결국 그마저도 장한에게 패하여 자신까지 목숨을 잃게된다.

초나라의 총사령관 '항량'의 사망소식에 초비상사태에 걸린 초나라는 수도를 '팽성'으로 옮기고 나가있는 모든 군대들을 불러모으며 작전을 새로짠다.


(옛 초,조나라를 비롯한 진나라 통일전 국가들 위치)

때마침 항량을 참살한데 성공한 진나라의 총사령관 장한은 초나라를 없는 나라 취급하고 새로 왕의 후예를 찾아내 다시 부흥한 '조나라'를 공격중이었고 조나라는 멸망위기에 봉착한다.



(유방과 항우의 관중으로의 진격루트)

이런 상황에서 초나라는 군을 두갈래로 나눠 한 갈래는 서쪽으로 진나라 본토를 공격하고 다른 한 갈래는 북쪽으로 진격해 진나라 중앙군에 맞서 조나라를 구원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면서도 비상사태에서 장군들을 분발시키기위해 초나라 회왕은 엄청난 포상을 걸어버리니, 바로 관중(진나라의 옛 영토)에 먼저 진입하는 자를 관중왕으로 임명함을 약속한다.(진나라의 영토는 엄청난 생산력에 험지로 둘러쌓여있어 천하통일에 큰힘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대박 포상에도 장군들이 항량이 패함에 모두 진나라로 가는 것을 두려워했으나 오직 항우만이 항량의 복수를 위해 진나라로 향하길 원했다.

하지만 초나라의 원로장수들이 이에 반대하며 말했다.

"항우는 남을 해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을 점령하면 그곳의 백성들을 모조리 매장시키고 지나가는 곳마다 살육을 벌이니 진나라를 얻어도 그곳을 다스리긴 어려울 것입니다.

원컨대 덕망있고 의협심있는 유방을 서쪽으로보내 진나라 백성들을 회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항우는 북쪽으로 유방은 서쪽으로 향하게된다.


6. 선비를 대하는태도




한편, 유방이 서쪽으로 진격하여 '진류'지역을 공격하고 있을 때, '역이기'란 노인이 찾아온다.

역이기는 학문을 좋아하며 뜻이 큰 선비였으나 가난하여 마을의 문이나 관리하는 말단 관리직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방이 큰 도량을 지녔다는 말을듣고 아는 지인이 유방의 부하였기에 그에게 줄을대달라 하자 부하가 말했다.




"장군은 선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선비들이 관을 쓰고 찾아올떄면 언제나 그 선비의 관을 빼앗아 거기에 오줌을 갈겨버리며 사람과 말할때는 늘 욕을 퍼부으니 그에게 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말이나 전해주게"

그렇게 지인의 힘으로 유방과 연줄이 닿게된 역이기는 유방을 접견하기위해 그의 군영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의 앞에 펼쳐져있는 것은 역이기를 맞이하기 위해 한껏 자리를 마련한 엄숙 근엄 진지한 모습의 유방이 아닌,

침상에 걸터앉아 양 다리를 쫙 벌리며 여자를 양옆에끼고 발을 씻고있는 유방이었으니...

역이기가 말했다.




"장군은 진나라를 도와 제후들을 공격하려 하십니까? 아니면 제후들을 이끌고 진나라를 공격하려 하십니까?"



"야이 비루한 유자놈아! 진나라의 폭정으로 천하가 고통받은지 오래되어 제후들을 도와 진나라를 치려하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



"공께서 의병을 일으켜 무도한 진나라를 없애려하신다면 그런 예의없는 태도로 연장자를 맞이하시면 안됩니다"


이에 깨달은 유방은 발씻기를 멈추고 예의를 갖춰 역이기를 앉힌뒤 사과했다.

그리고 역이기 영입에 성공한 유방은 역이기의 언변으로 진류 태수를 항복시켜 많은 물자를 얻게된다.


7. 관중에 진입하다.

유방의 진격은 거침없었다. 유방은 진류 지역을 얻었던 것처럼, 

자신을 가로막는 성들의 항복을 관대히 받아들이고 성안의 백성들과 그 관리들의 안전과 지위를 그대로 보장하자 진나라가 위태롭다는 것을 느낀많은 성들이 앞다투워 유방에게 항복했다.




한편, 계속되는 연패로 그 책임으로인해 화가 자신에게 미칠 것을 두려워한 진나라의 환관이자 모든 대권을 장악한 간신 '조고'가 결국 진나라 황제 '호해'를 살해했다.(실제로는 자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자살시킴)

그리고 역시 간신답게 진나라 본토에 다다른 유방에게 진나라를 쪼개어 서로 왕이되자는 연락을 취했으나 유방은 이를 속임수로 판단, 계속전진한다.   

그러나 또 한번 전황이 뒤바뀐다.




바로 진시황의 손자 '자영'이 간신 조고를 죽이고 새로운 황제에 올라 진나라를 다시 분발시키니 쓰러져가던 제국이 다시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것.

그리하여 마지막 남은 진나라의 관문 '무관'만 뚫으면 되는 상황에서 유방은 꽤나 고전한다. 

이에 유방의 브레인 '장량'이 말했다.

*장량은 멸망한 한나라 재상의 후예로 그의 집안은 대대로 한나라의 재상을 지냈으며 전란이 일자  유방에게 합류했다.




"진나라의 병력이 강하니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제가 듣기로 진나라 장군들이 장사꾼 출신들이라 이익에 쉽게 움직일 것인바,

우선 산에 많은 깃발을 꽂아 우리의 힘이 강한 것처럼 보이게하시고 역이기에게 보물을 딸려 진나라 장수를 매수하십시오"

이에 진나라 장수들이 매수되었고 매수된 장수들이 유방과 같이 진나라를 공격하기로 했으나 장량이 재차 간언하길,




"이는 장수 혼자만의 배신이라 병졸들은 따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르지 않으면 위태로울 것이니 오히려 지금 그들을 공격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게 유방이 진나라군의 태도를 바꾸어 그들을 들이치니 생각지도 못한 일격에 무관은 무너졌고 결국 무너져가는 제국을 일으키려던 자영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채, 옥새를 들고 유방에게 항복한다.

장수들이 항복한 자영을 죽여 진나라에 대한 쌓인 원한을 풀어야한다했으나 유방이 말했다.




"회왕이 나를 관중에 보낸 것은 내가 관대하고 남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기 떄문이오. 자영이 이미 항복하였는데 그를 죽이는 것은 이롭지 못하오"

*실제로 자영은 간신 조고를 죽여 진나라 내 인망이 높았다.




9급 공무원이 보잘것없는 한량시절부터 그토록 부러워했던, 그토록 꿈꿔왔던 진시황의 황궁에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8. 삼장법을 제정하다.




진나라 황궁에 진입하자 생전 본적도 볼 수도 없었던 엄청난 보물들과 미녀들에 정신이팔린 유방은 눌러앉아 살고싶어했다.

그러나 아직 전란이 끝나지않은 상황에서 나태해질 것을 우려한 '번쾌'가 밖으로나가 야영을 해야한다 간했으나 유방은 가뿐히 씹어버릴 뿐이었다.

이에 장량이 말했다.



"진나라가 무도하여 장군께서 이곳에 올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장군께서는 마땅히 검소하고 청렴한 것을 모범으로 삼으셔야하는데, 

진나라에 들어오자마자 그 즐거움을 쫓으려하신다면 이는 다시 진나라의 폭정을 펼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장량의 말에 유방은 그만 밖으로 나와 야영한다.

그리고 이어 여러 마을의 유지들을 불러모아 말했다.



"여기 계시는 나이 많은 분들은 진나라의 가혹한 법에 고통당해왔습니다. 모여서 말을 나누거나 왕실을 비방한 사람들은 멸족을 당하거나 사형당해 거리에 내던져지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나와 제후들은 관중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관중의 왕이된다 약속하였으므로 따라서 나는 이곳의 왕이 될 것입니다.

이에 나는 살인자는 죽이고, 남을 다치게하거나 물건을 훔친자는 법에 따라 처벌한다는 단 세개의 법만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 진나라 법은 폐지하오니 모든 관리와 백성들이 예전처럼 안전하고 편히 살 수 있도록하겠습니다"





사람을 숨 쉬지도 못하게 했던 진정 법을 위한 법이었던 진나라의 법이 폐지된다는 말에 관중이 떠들석했고 모든 인심이 유방에게 쏠렸다.

그렇게 백수건달에서 도적 생활까지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사나이가 진나라 왕의 자리를 코앞에 두게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왕위에 오르는 의식 뿐, 왕이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은 충분했다.

그러나 이미 조나라에서 장한의 진나라 정예군을 개박살내며 모든 제후들을 접수한 항우가 40만 대군을 이끌고 관중으로 다가오고있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