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난 번에 사관학교 출신이라고 뻘글 쓰다 쫄려서 글삭, 탈퇴했던 게이야.
그날 이후로 글 쓰는 재미가 생겨 돌아왔어.
재미로 읽을 역사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기를.




오늘은 서양에서 사용했던 법집행 도구인 참수검이라는 칼을 중심으로
처형과 관련된 이야기를 써보겠어.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서 출처는 좆무위키야. 너무 좆같이 보지는 말아줘.



<1600년대 독일의 처형검, 영국 히긴스 박물관 소장품>




참수검은 이름 그대로 중세 ~ 근대 서양에서 죄인을 참수할 때 쓰던 칼이야.
영어로는 Executioner's Sword로 직역하면 사형집행인의 칼이지.


본격적으로 참수검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간략히 과거 서양의 처형에 대해 살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
지금보다 사람 목숨값이 하찮았을 과거에는 사형이 빈번했을 거야.
죄인을 죽이는 방법에는 모가지를 자르는 참수형, 모가지를 매다는 교수형,
태우는 화형, 사지를 찢는 거열형 등등 여러 방법이 있었어.



<대표적인 사형방법인 참수형, 교수형, 화형, 거열형. 이밖에도 창의적인 방법이 많았다.>






참수형은 그중에서 가장 고통이 덜한 자비로운 고급 처형에 속했다고 해.
전문기술자가 단칼에 목을 자르면 고통없이 그나마 품위있게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이야.


* 참고
중세 기독교인들은
교수형을 당하면, 성경에서 나무에 목매달려 죽은 유다처럼 지옥을 맴돈다 믿었고
화형은 그 자체가 지옥불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교도나 마녀혐의자한테나 썼다고 하네.


* 참고
의외로 교수형의 경우, 줄에 매달려 질식사까지 한참을 고통에 허덕여야 했기 때문에
사형수 입장에선 끔찍한 방식이었지. 이러한 방식을 현수식('요셉 랭')이라 하는데,
현재는 고통스러운 현수식 대신 , 높은 곳에서 중력에 몸을 맡겨 확 내려가는 순간,
줄이 목뼈를 부러트려순식간에 죽이는 수하식('롱 드랍')을 쓰고 있어.

<좌 현수식, 우 수하식>








단두대가 등장하기 이전, 참수형은 위에 그림처럼 주로 도끼로 이루어졌어.
무게가 앞으로 쏠린 특성상 장작패듯 모가지를 쉽게 자를 수 있기 때문이야.
그런데 높으신 분들은 뭐든지 개돼지들과 차별화된 고상한 것들을 좋아했어.
사형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개돼지를 죽일때나 쓰는 도끼로 죽고 싶지는 않았거든.
그래도 등장한 것이 참수검이야.
검은 무력, 명예, 권위 등 좋은 의미가 붙은 고상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사형수의 품위를 지켜준다 생각했던 거지.



<높으신 분들은 품위를 지키기 위해 뒤질때 도끼보다 칼을 선호하였다.>



* 참고
이러한 인식은 동양에서도 마찬가지로, 옛날 드라마 판관 포청천에서  
황족은 용작두, 개돼지는 개작두로 써는것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작두는 모가지가 아니라
허리를 자르는 요참형에 사용되었고 모가지는 큰 칼로 잘랐다. 그나마 높은놈들은
신체를 온전히 보전해준다는 배려로 사약을 먹여주었다.  



<중죄인은 허리를 끊는 요참형, 참수형. 유교의 신체발부수지부모를 존중한 사약>




이런 배려의 의미로 나타난 참수검이기에 다른 칼과 다른
조금은 특별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 길이는 90Cm로 일반적인 장검과
비슷하지만 찌르는 기능이 필요없는 행사용 칼이기에 칼끝이 뭉퉁했어.
대신 도끼처럼 무게를 싣어 한번에 목을 끊기 위해 칼의 폭이 넓고 무거웠다고 해.
또 죄인에 대한 자비와 용서, 명복 등을 비는 의미에서 종교적인 문구를 각인했어.
"Cast in the name of god, ye not guilty (신의 이름으로 주조했으니, 그대는 죄 없도다)"처럼
주로 유식해보이는 라틴어 종교문구를 사용했다고 하네. 



<Wan Ich Das Schwert thue Auffheben - So Wünsch Ich Dem Sünder Das Ewige Leben.
  나는 이 검을 들어올릴 때마다, 죄인에게 영생이 베풀어지기를 기원한다>






이러한 참수검들은 1867년 스위스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이후 
지엄한 법의 상징물로만 남았다고 해. 이미 사형의 대세는 단두대,
교수대, 총살 등으로 넘어갔으니 말야.



* 참고
참수검으로 사형수를 배려해 줬다고는 해도, 사형집행인은 언제나 멸시 받았다고 해.
대대로 사형집행관리로 귀족대우를 받았던 프랑스 상송 가문같은 예외도 있지만,
동양이나 서양이나 막나니는 사람백정 취급받는 최하위층이었어.
대부분 PTSD 때문에 알콜에 의존했고, 종종 인체에 대한 지식을 연구해서 
야매 의료인으로 활동했다고 해.
이런 사례는 일본의 참수 전문 가문(야마다 아사에몬)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이들은 장기를 이용해 약을 만들거나, 시체를 배어 명품검의 성능 시험을 대행했다고 하네.
멸시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준 공무원이었고 많은 돈을 받았다고 해.
이런 내용에서 재미를 느낀 게이들은 만화 이노센트(이노상. 상기한 프랑스 사형집행 가문)이나
만화 고독한 참수자(옛날 만화. 일본 사형집행가 야마다 아사에몬)을 읽는 것을 추천해.




 


이상 서양 참수검과 처형에 관한 허접한 이야기를 마칠게. 여기까지 읽어준 게이들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발전한 모습으로 이야기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