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게이들 눈 보호를 위해 첫짤은 집 주변 산책하다 찍은 짤로 대신함


어제 난생처음 사냥에 성공해서 역시 난생처음으로 해체도 해보고 이래저래 흥미로운 하루를 보냈다 이기


아쉽게도 염소를 내가 직접 쏘진 않았지만 매달아서 가죽 벗기는 것부터 해체까진 전부 나 혼자 주머니칼 하나로 했어...


일단 머가리에 바람 구멍이 나버린 염소를 보자



먼저 모가지 따서 피를 뺐어.

배를 따고 있는 머머리는 내 호스트야.

이게 염소를 ㄹㅇ 산 중턱에서 잡은 거라 끌고 내려가야 되는데 무거우니 위랑 장은 먼저 꺼내서 버렸어.




후 이거 매다는 것도 존나 힘들었음. 부랄 ㅍㅌㅊ?




가죽 벗기는 것도 존나 어렵더라 ㅋㅋㅋ

호스트가 원래 옆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거라고 알려줬어야 하는데, 잡기만 하고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떠나버리는 바람에 진짜 난감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했어 ㅋㅋ

남들 하는 건 티비나 유툽에서 가끔 봤었는데 진짜 보기보다 어렵더라;;




응?? 갑자기 끝난 사진이노 이기

손이 피떡갈비 되는데 ㅅㅂ 물 호스도 없고 카메라들고 설칠 수가 없었음...

와 진짜 주머니칼 하나로 다 손질을 했는데 네시간이나 걸렸다... 내 손도 존나게 잘라서 지금 왼손 오른손 할 거 없이 움직일 때마다 뜨끔뜨끔함 ㅡㅡ

뭐 톱도 없고 보다시피 작업대도 간이로 문짝 닦아서 드럼통에 올려놓고 쓴 거라 존나 열악한 환경에서 참 힘들게 끝마쳤다 ㅋㅋㅋ

고기랑 지방 나누고 뼈들도 따로 통에 담고 저 커다란 얖 뒷다리 네개랑 척추 뼈는 일단 큰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장고에 던져뒀는데 어떻게 써먹을지 잘 모르겠다.




밥은 역시 개밥스타일

큰 덩어리는 한쪽 등심을 통째로 구운 거고 지방 밑에는 갈비살들이 있는데 소랑 다르게 엄청 작더라.

빵도 나름 내가 구운 건데 실수해서 팬케잌 만듦 ㅎㅎ^ 체다 녹여 먹었다 이기

고기는 부드럽고 근막 이런 거 하나도 제거 안 해서 씹는 맛도 있고 어린 숫염소라 적당한 염소 풍미도 있고 다 좋은데

지방맛이 좆같더라

원래 풀 먹인 소 지방이 ㄹㅇ 노무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맨날 통으로 잘라먹는데 염소새끼 기대했는데 ㅅㅂ 질감부터 냄새 맛까지 전부 좆같음

ㅅㅂㅅㅂ


오늘 아침엔 사진은 안 찍었고 갈빗대 겉에 크게 붙어있는 살들 한쪽 통으로 굽고 폐 한쪽이랑 간 좀 잘라 같이 구워먹었음

간은 맛있더라 ㅋㅋ 폐는 걍 씹는 맛 빼면 아무맛이 없는데 그닥 좋은 질감은 아니라 좀 실망

지방은 신장에 붙어있는 지방으로 바꿔 먹어봤는데도 맛이 여전히 좆같은 걸 보니 전부 다 별론듯


암튼 위생이 병신이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먹도록 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