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게 오랜만이노.. 요즘 아일랜드에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노예 생활하고 있는 병신 잉여인데 심심해서 해먹은 거 좀 올려본다 이기.


걍 해먹는 건 좋아하는데 개밥 전문임 ㅇㅇ




오늘의 아침밥 연어 두조각.

껍질은 아주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서 꽤 만족했어.

옆에 빵 부스러기는 빵 소분해서 냉동하다 꼬다리를 같이 구워먹었는데 이게 좀 부서져서 까메오 출연했다 이기

사실 빵에다 버터랑 염소 크림치즈에 돼지간 파테까지 처발라가며 ㄹㅇ 십개밥같이 먹었는데 그래도 첫짤은 좀 사람 음식같네;

식탁이 백년도 넘은 다 허물어져가는 집을 다른 폴란드 노예들이랑 같이 쓰는 중이라 좀 지저분해서 구석에 두고 찍었더니 바닥까지 나옴 ㅎ

이제 걍 닥치고 짤이나 올린다.




이 집에서 키우는 아이리쉬 토종 숏혼 소 버거패티에 방목 달걀 노른자




같은 패티, 노른자에 숏혼 지방 트림




+ 까망베르




야생 마운틴 고트 버거패티에 더블리너 치즈, 호밀 100% 사워도우에 파테랑 까망베르. 염소 패티라 크기가 좀 작다.




호밀 사워도우 스타터 버리기 아까워서 걍 팬케익처럼 바로 구워봤는데 불조절 실패해서 다 타고 먹을만하긴 한데 딱히 맛있지도 않아서 절반만 먹고 버림.




숏혼 패티에 버터, 더블리너 치즈, 노른자. 같은 레파토리...




여기서부턴 우유 목장에서 일할 때라 지금이랑 밥이 약간 다르다 이기

돼지 등심, 정육점산 소 지방 트림 (색깔의 차이만 봐도 품질 차이가 느껴진다...), 버터에 구운 스펠트빵에 프랑스 그뤼예르 치즈.




같은 샌드위치, 양 간, 소 지방, 소 패티, 돼지 등심. 




목초방목 우유 목장에서 일하는데 비살균/비균질화 raw milk를 안 먹을 수 없잖아? 진짜 이 때 내가 직접 짠 우유를 하루 4리터씩 원없이 마셨고 노무 행복했다...


 


직접 만든 요거트. 생우유라 요거트 스타터 따위 필요 없다. 저 떠오른 노오란 크림층 떠먹는 게 진짜 천국이었는데...




염장 브리스켓이랑도 먹고 그냥도 먹고




이건 내가 직접 송아지를 뽑아낸 소한테서 짠 초유. 색깔이 노오란게 노무 영롱하다.




초유 유지방만 걷어서 일반 요거트에 타먹기도 하고 그냥 마시기도 하고.




동네 마실 나갔다 샀던 초콜릿인데 정신이 번쩍 들게 맛있어서 깜짝 놀라 찍었던 사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초콜릿에 카카오함량 높으면 크레파스 맛 나는 줄 아는 건 가나 씹새끼들 때문인듯.




ㅋㅋㅋㅋㅋ 손이 기름에 절었노 이기

근데 이거 진짜 미각 쇼크야 존나 맛있어 정말;; 나름 미슐랭 식당들도 여기저기 꽤 가봤는데 뇌리에 직관적으로 와 닿는 '맛있음'에는 이게 진짜 세손가락에 꼽힌다. 타이슨이 맛으로 전두엽을 후려치는 기분임 ㅇㅇ

레시피라 하긴 그렇고 ㅋㅋ 재료는 버터에 절여 구운 스펠트 빵 사이에 그뤼예르 치즈를 녹이고 위쪽 빵에 진득한 생꿀을 얇게 펴바른 다음에 버터를 두툼하게 올린 거야.

한번 해먹어봐라 진짜 뒤진다 이기; 윗니가 고형버터를 자르며 바삭한 빵 사이를 뚫고 치즈에 닿았을 때 혀의 미뢰에서 느껴지는 생꿀의 단맛이 리얼로다가 멀티 오르가즘임;;




후 진정하고 평범한 연어 한조각. 이 땐 여건 상 시간이 부족해 껍질이 원하는 만큼 바삭하지 못 해서 아쉬웠다..




폭식했던 날 저녁. 채끝 등심 두조각과 소 지방, 치킨 스톡과 소 다짐육, 버터, 체다, 귤로 만든 리조또. 리조또가 노무 맛있어서 한그릇 더 먹었었지...




여기서부턴 염소 목장에서 일할 때 먹은 것들인데 세장 밖에 없따.

그냥 파이렉스 그릇에 양 잡육이랑 소 다짐, 양 간 다 때려넣고 오븐에 돌림. 소금만 뿌려 먹었다.




28일 드라이에이징 채끝( 28일도 쳐주냐 ㅋㅋㅋ 정육점에서 그렇게 써놓고 팔았음), 양 지방 트림. 이 것도 진짜 존나 맛있게 먹음. 육향에 싸버렸다 이기




지방기가 80% 쯤 되는 양 잡육들 손질해서 양/치킨 스톡에 양유 치즈랑 타임 로즈마리 넣고 만들었던 리조또. 얘도 감칠맛이 황홀해서 부랄 떨었던 기억.


그 외에도 삼시세끼 다 해먹어서 먹은 건 많은데 짤들 보다시피 내가 먹는 게 다 거기서 거기고 애초에 sns도 안 하는데다 사진도 일게이처럼 밖에 못 찍어서 그냥 나만 보려고 몇장 찍다보니 이리 됐다.

글 쓰다보니 쉬는 날 시간 잘 때웠노. 니들도 식탁위에 개밥같은 밥이있어도 십이첩 반상처럼 맛있게들 잘 챙겨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