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언급조차 없었는데 "金 비핵화·평화구축 의지 확고, 트럼프는 남북미 회담 뜻 밝혀" 

전문가 "희망적 사고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실상 합의 없이 끝난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 정부를 모두 비난한 김정은의 시정 연설에 대한 평가와 입장을 밝혔다. 단계적 비핵화와 제재 완화라는 '중재안'이 미·북 모두에 거부당했다는 일반적 평가와 달리 문 대통령은 4차 남북 정상회담과 3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문 대통령이 대화 조바심에 대북(對北) 저자세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희망적 사고'에 빠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남북 정상회담, 북한 뜻대로

문 대통령은 4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작년 평양 회담 때 김정은의 서울 답방에 합의했기 때문에, 형식상으로는 이번에 김정은이 서울에 와야 한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의 서울 답방에 대한 국내 여론은 부정적으로 변했고, 김정은 역시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말라"며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불투명해진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문 대통령이 북한에 모든 것을 위임하겠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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