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일베에 도전한다. 스압이니까 요약 보려면 쭉 내려라. 4줄 요약 맨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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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난 미국에서 전컴으로 대학 졸업하고 미국 회사에 취직한 공돌게이야. 하루가 끝나면 일베들어오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어.

아마 여기에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게이들도 있을거고, 아직 유학생이라 공부중인 게이들도 있을거야.

미국에서는 어떻게 구직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여기 구직 분위기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해. 여긴 추수감사절이어서 놀고 있다~



보통 한국 기업들은 공채를 하잖아? 토익이나 텝스 같이 시험장 하나 마련해서 그 기업이 만든 시험을 우르르 보게 하고

그 시험 결과에 따라서 원서를 솎아내고, 그 다음에 면접을 2차 3차 그런식으로 봐서 나중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지.

근데 미쿡 기업들은 좀 틀려. 이 녀석들은 우리나라의 공채라는 개념이 없어.



대신에 대졸신규채용/경력채용 이렇게 두개로 나눈 다음에, 자기네들 회사 구인구직 웹사이트 (보통 Career section)에

이력서 (resume, 레주메라고 한다 )를 온라인으로 받아. 조금 괜찮은 대학 (미국 국내 탑 30이면) 에 다니면 Career Fair 라는게 있어서,

우리로 말하면 구직 박람회 같은 걸 학기 초에 열어서 곧 졸업할 예정일 게이하고 보지들하고 기업들을 연결해 주지.

한 회사는 100개 정도 와. 내가 기억하는 이름들은

GE, GlaxoSmithKline, Procter and Gamble, Oracle, Microsoft, Qualcomm, Amazon, NVIDIA, Intel 정도였고.



Career Fair에서 회사 리크루팅 직원하고 레주메 제출하면서 자기 세일즈를 잘하면, 인터뷰를 볼 기회를 얻어.

웹사이트로 지원하는 경우 인사과 사람이나 채용하는 부서의 담당이 관심있는 이력서의 주인공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것저것 질문을 해. 캠퍼스 면접이나 전화 면접이나 45분 정도 된다.

그 다음에 면접 본 사람이 ㅇㅋ를 날리면 이제 심층면접 (onsite interview라고 하지.. 온싸이트 보러 간다는 말이 이거야) 을 봐.



미국은 땅이 존나 넓어서 심층 면접을 보려면 면접 보게 하려는 후보자를 데려와야하는데,

보통 괜찮은 기업은 비행기표를 지원해주고,  1박 2일 호텔을 잡아줘서 하룻밤 자게 하고

심층 면접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쭈욱 보게 한다.



보통 뽑으려는 부서 팀원들하고 다 돌아가면서 1:1 면접을 보는데, 보통 6~7명하고 1시간짜리 면접을 봐. 

그러니까 9시부터 시작해서 낮 4시까지 계속 쉬지않고 면접을 보는거지. 별걸 다 물어봐. 전공 과목 물어보고,

이력서에 쓴거 물어보고, 아이큐 테스트 같이 퀴즈 같은거 물어보고, 케이스 스터디 같은 거 물어보고..



내가 한 공돌 회사에서 인터뷰 할때 물어본 질문 중 하나가, 45나노 이하의 공정으로 트랜지스터를 만들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 지 아는대로 다 지껄여보세요 ^^. 힌트 따윈 없는 애미없는 면접관도 있고...

모르는 문제 나오면 존나 어버버 거리고 환장한다 ㅋㅋㅋ 근데 면접이 웃긴게, 나중에 면접 끝나면 어버버한 문제 답들이 생각나는게 ㅜㅜ



그렇게 긴 심층 면접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 한 2주 정도는 결과를 기다리느라 피가 존나 말라...

그 정도 지나면 인사과에서 통보를 해줘. 보통 나쁜 소식은 이메일로 주고, 좋은 소식은 인사과에서 전화로 주는 경우가 많아.


좋은 소식 받으면 연봉이라든가 그런거 어쩌구저쩌구 얘기받고, 2주에서 3주정도 기간을 줘서 결정을 하게 해.



나같은 경우 심층 면접을 5곳 봤고, 그 중에서 합격 받은 3개 중에서 고민하고 갔지. 여기서는 취업 합격 통보를 오퍼라고 해 (offer).

오퍼가 많으면 네고를 해볼 수 있는데, 요즘은 불경기라 경력 없으면 네고 하기 힘들어. 전공도 중요해..


전공이 문돌이면 확실히 취업하기 힘들다. 특히나 토종 유학생들은 비자를 스폰서를 받아야 하는데,

요즘은 비자를 스폰서 받는게 쉽지 않아. 나는 공돌이여서 그나마 좀 수월하게.. 풀린 편이었어. 요즘 취직 분위기가 좋지 않지...



게이들도 알겠지만 2008년도 이후에 미국 경제가 운지해서 지금도 고생하고 있잖아. 그래서 취업 시장이 많이 얼어붙었어.


그럼 2008년 전에는 어땠을까?  미국은 2004년-2007년초반에 엄청나게 고용을 해댔어. 그때 대학을 졸업한 김치유학게이들한테는

말 그대로 미국은 꿈의 대륙이었지. 한국 토종 유학생들도 취업비자 스폰서를 많이 받아서 취업을 했었거든.

농담이 아니라, 저 때는 취업이 잘 된다는 공돌이들 뿐만 아니라, 비지니스 전공, 경제학 전공, 마케팅 전공,

그외 기타 문과 전공까지 전화 인터뷰만 잘 통과하면 취직은 영주권이나 시민권 없어도 잘 할 수 있었던 때였어.



뉴욕 월가에 진출한다던지, 미국 유수의 컨설팅 기업 (빅4라고 불러) 에 갔다든지, 인텔같이 이름만 들으만 아는 곳에 간

김치국 토종 유학 게이나 보지의 성공 스토리가 여성잡지나 인터넷 싸이트에 올려져서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그때부터 "유학생 하악하악 부왘부왘"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졌어. 교육하나만큼은 끝내주신 강남 아줌마 사이에서 토픽은 유학이었고.



저 꿈의 3년동안 쏟아져 나온 유학 성공 스토리에 짱깨국, 카레국, 특히나 김치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지망하는

게이들과 보지들이 엄청나게 늘었거든.



유학 게이들이나 보지들한테 달콤한 꿈이었던 3년 천하는 2008년도에 서브 프라임이 뻥하고 터지면서

정말 뼈도 못추리게 개박살이 나게 되지. 2008년에 다우존스와 나스닥이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져 운지한

그 盧무 처럼 애미없게 떨어지게 되면서, 천조국 애들한테 공포의 단어인 layoff (정리해고) 가 각종 직장을

가리지 않고 휩쓸게 되지. 그냥 웰컴투 다크운지 ㄱㄱ.



월가? 2008년도 후반에는 무정부주의에 가까웠어. 살아남은 이들은 더욱더 빡빡한 삶을 살았고,

정리해고 당한 애들 중에서 영주권을 미쳐 못받은 애들은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거나 아니면 인맥 빵빵한 놈들은

홍콩이나 싱가폴로 재취업을 한 경우가 있었지. 유학을 하고 유수에 기업에 들어간 게이나 보지들 중에서 더 이상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어 - 쪽팔리니까.


몇몇 머리깨인 유학게이들은 휴학을 하고 군대로 발을 돌려서 시간을 벌기로 하고, 이게 오래 안 갈거라고 믿었던

게이나 보지들은 계속 공부를 진행해서 자기가 졸업할 때 이게 끝나기를 바랄 뿐이었지. 물론 그건 개착각이었고



세상 만만하지 않잖아? 다크에이지는 2009년도에도 이어지고, 그나마 인력 수급이 필요했던 공돌 분야는 다시 취업을 어느 정도

오픈하기 시작해. 월가나 금융쪽은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는 김치 유학 게이나 보지들을 직접 채용하기 보다,

인턴을 먼저 선발해서 거기서 내부 경쟁을 치르고 통과한 애들만 고용하는 방향으로 갔어.



근데 유학을 김치들만 하니? 아니잖아. 카레애들 짱깨애들 구라파애들 다 하는데 김치들은 샌드위치 꼴이 되버린거지.

그리고 회사들이 그런 외국애들을 고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취업 비자 (몇개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H1-B라고 불러)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진거야. 한 예로, 2006년도 취업 설명회에서는 시민권자, 영주권자, 외쿡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조낸 뽑았어.



근데 2009년도 이후에는 취업 설명회에 가면 회사들 반절 이상은 예외없이 유학김치들의 맘을 아프게 하는

U.S. Citizen Only ("미쿡 시민권자만 오세요 나머지는 퍽휴") 나 Must Have Work Authorization Only

("미쿡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만 오세요 나머지는 퍽휴") 라는 조건을 달아놓게 된거야. 왜냐고?



위에 붙여논 인증샷을 봤겠지만, 외쿡인을 고용하려면 천조국 국토안보부에 "나 이 외쿡인 고용하고 싶은데,

이 외쿡인한테 미쿡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게 해주면 안되겠니?" 라고 부탁을 해야해. 근데 그 부탁이 공짜니?

심지어 우리 나라도 주민번호등본을 떼려면 돈을 내야하는 판국에, 외쿡인 고용허가를 받으려면 싸지 않을거 아냐?


왜냐면 천조국 고용시장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야 천조국 엉아들이 불만을 안 가질테니까.

그래서 저 고용 허가를 받게 하려면 돈이 더 들어.


신청 수수료 뿐만 아니라, 기업은 또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서 천조국 노동성에 돈을 또 내야해.

간단히 말해서 외쿡인을 고용하려면 미쿡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보다 기본 비용이 더 들게 되는거야.

그래서 미쿡애들이 선망하는 월가나 법조계나 그런 쪽은 정말로 똑똑하지 않으면 외쿡인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진거지.



지금도 취업하려는 시민권자 애들이 많은데. 그래서 문과 계열, 금융, 법조, 의료쪽은 신문에 날 정도로

존나 똑똑하지 않으면 유학생이 들어가기 힘들어진거야. 공돌 분야는 사실 백인애들도 저 분야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지망하기 때문에, 공돌이 회사들은 쨌든 사람을 채워넣어야 하니까 저런 비자 스폰서를 잘 해주는 편이고.

그렇지만 저런 공돌이 회사들도 탑10에 드는 회사는 요즘은 정말 까다롭게 굴고 있어.



내 친구들 중에서 시민권이나 영주권 없는 애들의 4분의 3은 한국 갔어. 한국 가서 삼전같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아니면 정출연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지. 이도저도 안된 친구들도 있고... 나도 운이 좋은 놈에 불과해...



게이들을 위한 4줄 요약:

1. 미국 채용은 한국처럼 공채가 아니라 전화면접+심층면접으로 땡치고 결정한다.

2. 공부 열심히 해라 게이들아, 여기 미국도 학벌 존나 따진다.

3. 요즘은 불경기라서 문과는 취업운지고 공대는 조금 나은데 힘든건 매한가지. 영주권이나 시민권 없으면 절망스럽다.

4. 아! 내가 외국인 노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