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미국 캠브리지에서 MBA하는 학생이다.

MBA와 EMBA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준다.

 

1) MBA의 목적

3~5년차 정도의 직장인들에게 실무 기반 경영학 지식을 얇고 넓게 가르쳐서,

미래의 Senior/General Manager로 키워내는 것이다.

 

나 다니는 학교는 하루에 Case study를 3개씩 읽어서 숙제 낸다.

Case study가 뭔고 하니 실제 기업 사례 한 두 건을 존나 자세하게 작성한 일종의 report.

수업 마다 주교재가 있지만 부교재로 Case study를 본다.

컨설팅회사 고문 겸직하는 교수 들은 실제 컨설팅 자료를 띄워주면서 수업도 한다.

'이때 이 회사가 우리한테 뭘 해달라고 했는데.. '

이러면서 씹기도 한다.

 

한 마디로 '경영 관련 학문 베이스가 어느 정도 있겠지..'라는 전제 하에,

기업에서 Senior 급으로 당장 뽑아서 일 시킬 수 있는 인재로 만드는게 MBA다.

즉, 학문의 깊이를 쌓기 위해 MBA를 가는 미친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직급, 연봉, 그리고 인더스트리 업그레이드를 위해 가는 것이 MBA다.

 

MBA는 석사다.

I-20에 Master's degree라고 나온다.

I-20가 있어야지 미국 학생 비자 나오는 것은 알고 있겠지...

 

 

 

2) MIB

MBA가 워낙 장사가 잘 되다 보니까 대학교들이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MIBA

이건 Master International Business..라는 건데, 그냥 뽑는거다.

3개국어 쯤 하면 GMAT도 막 웨이버 해준다. 업무 경력도 필요 없다.

 

따라서 집에 돈 있고 외국물 많이 먹어본 애들이 저거 많이 간다.

실제로 수업도 쉽거든

학교 입장에서는 최고의 캐시 카우인거다. 왜냐하면 MIB 학생들은 거의 사고를 안치거든.

 

미국의 경우 (미안하다 내가 아는 MBA가 미국 밖에 없어서)

학교 입장에서 가장 리스키한 것이 입학시켜놓은 애가 수업 안듣고 사라지는 것이다.

미국 애들 비자에 목숨 거는거 알고 있지?

 

학교에서 입학 시켜놓은 애들이 수업 안듣고 사라지면 교육부가 아니라 이민국에서 지랄한다.

그래서 대학교 랭킹이 많이 낮거나, 입학학생이 후진국이면,

I-20나 입학허가서가 있어도 비자 안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MIB는 저럴 경우가 거의 없어.

제도적으로 돈 있는 애가 아니면 입학하기 힘들게 장치가 걸려있다.

 

이런 쓰레기 같은 학위는 TOP 100위 밖의 듣보잡 학교들만 운영할 것 같지?

미안하지만 LBS에도 MIB는 있다.

 

요 MIB의 다른 버전으로 MBA인데 학교 명이 다른 것들이 종종 있다.

예를 들면 MIT의 MBA 스쿨명은 Sloan인데, MIT Avery MBA(가명이다)라는 코스가 운영 되는 것.

이거 100% 정규 과정이고 졸업장에 MIT 찍혀 나온다.

근데 입학이 존나 쉽다. 지원에는 GMAT 650점 이래 써 있는데, 실제로는 웨이버 많이 해준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명문대들이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돈 벌어야 하니까.

Havard에 스쿨이 얼마나 많은지 일베게이들이 알면 놀랄끼다.

나도 여기와서 깜짝 놀랐다.

이거 다 정규코스다. 졸업장에 harvard 찍혀 나온다.

 

다만 회사들은 다 알지.

그래서 저런 스쿨 나오면 취직이 안된다.

그냥 돈 많은 애들, 지네 나라에서 지잡대 다니던 애들이 학벌 세탁하러 오는거야.

 

물론 이거 다 정규 석사, 학사다.

학위라는 것이 일베 게이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는데, 말 그대로 License다.

그 나라(혹은 주)에서 정해놓은 규정이 있다.

'OO전공 석사 학위를 주려면 OO전공을 최소 몇 학점 이상 수료해야합니다.'

 

MIB나 다른 school 출신 애들 보면 수업이 쉽다.

토론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 암기 시험.

심지어 3학기 쯤 가면 학교가 막 꼼수를 써준다.

'이번 수업은 미님엄이 B 입니다.'

 

학점이 모잘라서 F가 뜨면, 미국 이민국에서는 야가 수업 안듣고 불법 취업한 걸로 간주된다.

미국 대학에서 학고 받으면 이민국이 편지 보내. 너 90일 이내에 나가라고. 니 F-1 비자 만료 되었다고.

근데 이러면 학교에서 남은 등록금 만큼 손해 보잖니.

그러니까 편의를 봐주는 거임.

 

 

3) EMBA

대망의 EMBA

 

위 2)의 케이스는 20대가 메인 타겟이다.

어떻게든 미국 석사 학위 하나 받고 싶은데, 능력도 안되고 노력도 안하는 아이들.

 

근데 저런 사람들이 꼭 20대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

그래서 40대 이상을 위한 '편법 강좌'가 생겨난다.

그거시 바로 EMBA

 

EMBA는 고령층을 위한 '편법 강좌' 답게 두 가지 퍼펙트한 웨이버가 있다.

첫째, 학력 웨이버

둘째, 수업 시간 웨이버

 

미국애들이 워낙 탈전공을 사랑하다보니까,

MBA 지원 자격에 '경영학 학사 제한' 따윈 없다.

그냥 학사학위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학사의 수준을 보지.

미국 TOP30 MBA들은 전 세계 국가의 대학순위 가지고 있다. 물론 지들이 나름대로 만든 거지만.

 

근데 MIB나 분교들은 저 학사 수준을 웨이버해주고,

(이어도대 철학과졸업 GPA 2.7도 입학 가능)

EMBA는 학사 자체를 웨이버 해준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대졸자가 아니어도 입학이 가능하다.

 

물론 모집요강에는 다 적혀있다.

TOEFL, GMAT 미님엄, 업무경력, 추천서.. 다 적혀있다.

그런데 저걸 다 웨이버 해주니까 문제지.

 

너거들 왜 미국에서 harvard는 무조건 빨아주는줄 아니?

harvard는 웨이버가 거의 없다.

심지어 그 무식하다는 MBA apply할 떄도, 홈페이지에 대놓고 써있다.

'너 토플 110점 이하면 지원하지 마라'

이러니까 harvard인거다..

어쨌든 이건 딴소리고..

 

EMBA의 두 번째 혜택.

주중 수업이 없다. 주로 학생들이 싸장님 들이니까.

유럽애들이 주 타깃이다. 그래서 수업도 호텔에서 하는거야.

비행기타고 호텔에 묵잖아. 40대 50대가 어떻게 학교를 왔다갔다하니 힘들게.

 

그리고 EMBA는 어텐던스가 없다. 시험도 없어. 당연하지.

웃으면서 노가리까고 자기 들끼리 골프치고 술먹는다.

여긴 일단 영어는 되는 애들이 오니까.

프랑스에서 400년 째 대대로 와이너리하는 집 사장아저씨가 EMBA와서, 

미국 캘리포니아 초대형 레스토랑  열 두 개 가진 사장아저씨랑 친구먹고 노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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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엠비에이도 EMBA를 한다.

EMBA는 등록금을 일반 MBA의 두 배 정도 내기 때문에 school명이 오리지날과 동일한 경우가 대다수.

 

 

당연한 이야기지만,

EMBA를 통해 학문적 성찰을 얻어보겠다는 병신은 거의 없다.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있지만서도.

한국 사람들은 이제 그 예외가 뭔지 알겠네..

 

근데 그거 아니?

EMBA도 정식 석사다.

교육부 인가 받은 학교가, 교육부 기준에 맞춰 학위를 개설해야지 I-20가 나오거든.

그리고 I-20를 바탕으로 학생 비자를 받아야, 미국 땅을 밟을 수가 있고.

 

우리 나라 최고경영자 과정 이런 거는 다 수료야.

왜냐하면 한국은 학위 따려면 논문을 써야하거든.

(써야하지 않나? 나는 한국 학사, 석사 딸 때 논문 썼음)

 

근데 MBA는 논문을 안쓰잖아. 이걸 이용한 꼼수 과정인거지.

하여튼 EMBA도 정식 석사.

근데 당연하지만 저런 걸로 취업원서 내면 100% 까인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모氏가 저 정도 인지도가 있으니까 어디서 학교이름 팔고 다니지,

너희들 EMBA나 MIB나와서 교수는 커녕 동문회 활동 조차 못한다.

우리학교 포함 각 미국 대학교들은 OOOKorea라고 동문회 운영하는데, 순혈 아니면 일단 접수를 안받는다.

아 물론 돈 많거나 빽 있으면 예외.

 

 

석 줄 요약

1. 미국 유명 대학들은 원래 장사 차원에서 다양한 과정들을 운영한다. EMBA도 저 중 하나.

2. EMBA도 모집 요강은 빡신데 사실 다 웨이버해준다. 수업도 존나 널럴하다. 왜냐면 진지빨고 공부하거나 이 졸업장으로 취업할 것 아니니까.

3. 근데 EMBA도 석사는 석사다. 그러니까 '저것도 UPenn 석사거든요'라고 주장하는 애들에게 말려들면 안된다.

    '이어도대도 국립 4년제거든요.'라는 주장하고 똑 같은 개 소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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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작이라고 할까봐.

지도로 현재 위치 함 찍어본다. 미쿡은 지금 저녁 9:51분.

수업 따라가느려 힘든 와중에, 내게 웃음을 주는 잉여잉여들아 고마움.

 

근데 너거들 너무 웃긴다.

한번 일베 들어오면 30분 정도는 빠져나올 수가 없어..